"고흐·모네·고갱 .. 오르세 최고 수준의 전시"

양성희 2011. 6. 4. 00: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양성희]

이번 오르세미술관전에서 한국에 첫 공개되는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1888~1889). 1888년 파리 생활을 정리하고 남부 프랑스 아를로 간 고흐가 그린 여름 밤 풍경. 아를 시기의 최고작으로 손꼽힌다. [사진=오르세미술관]

세계 최고의 인상주의 컬렉션으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미술관. 2층 난간에서 보면 1층 로비에 동양인의 검은 머리가 훨씬 많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로 아시아 관객들에게 인기 높은 미술관이다. 오르세미술관의 기 코즈발(56·사진) 관장이 3일 내한했다. 이날 개막해 9월2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오르세미술관전 '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 전시를 위해서다.

 "오르세미술관으로 세계에서 수없이 많은 순회전 의뢰가 옵니다. 한국은 2000년, 2007년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사조나 화파를 떠나 오르세 컬렉션 전체를 보여드릴 때가 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오르세의 총체적인 면모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전시에는 고흐·모네·고갱·세잔·르누아르·밀레·앵그리 등 19세기 후반 회화 73점과 데생·사진 등 총 134점이 공개된다.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드가의 '계단을 오르는 발레리나들', 밀레의 '봄',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소년과 고양이', 모네의 '고디베르 부인의 초상'과 '임종을 맞은 카미유' 등 작품 전체가 국내 첫 공개다. 인상주의·사실주의·상징주의 등 19세기 회화 전체를 망라한다.

드로잉과 사진도 좀처럼 외부로 나오지 않았던 수작들이 다수 포함됐다. 사진 컬렉션으로도 유럽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오르세다. 최초의 사진이면서 가장 비싼 사진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옥타비우스 힐과 로버트 애덤슨을 비롯해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총 3점이 있는데 이중 오르세가 소장한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이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지요. 저희의 간판 소장품인데, 이번 한국전에 오는 바람에 10월15일 오르세 재개관 때도 현지에선 보여주지 못 하게 됐습니다."

 그의 말대로 오르세는 현재 미술관의 절반만 오픈하고 리노베이션 공사가 한창이다. 중앙 광장만 남겨놓고 파격적인 변신을 준비 중이다.

 "미술관은 어떤 작품을 소장하고 있느냐 보다 어떻게 전시하고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제가 1990년까지는 모네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모네 자체의 문제라기보단 유럽 미술관에서 모네가 보여지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거지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르게 오르세 컬렉션이 선보여질 겁니다."

 오르세미술관은 일년에 600만 명의 관객이 찾고 그 중 75%가 외국 관광객일 정도로,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17세기 푸생이나 상징주의를 좋아하지만, 인상주의에 대한 세계인의 애호는 굳건하지요. 특정한 주제가 없고, 오직 빛과 색채만으로,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도 누구나 본연적으로 느껴지는 감정과 감동이 있는 그림. 그게 인상주의의 힘이겠지요."

 모네 그림 방으로 유명한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장도 겸하고 있는 그는 최근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모네'전으로 100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큰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한국전은 나와선 안 될 작품까지 나와버린, 최대·최고 수준의 전시"라고 소개하는 그는 홍상수 감독 등의 한국영화를 좋아하고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도 흥미로운 작업이 많은 한국관부터 찾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www.orsay2011.co.kr

양성희 기자 < shyangjoongang.co.kr >

▶양성희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ooliekr/

中네티즌 "한국엔 일류 몸매의 여성들만 사나?" 열광

무주군수, 반딧불축제 도중 뺨 맞는 봉변

두 아이 습격해 잡아먹은 '1m 괴물쥐' 오싹

귀여운 해리포터 맞아? 담배 물고 거리에서…

김정일과 친한 척 팔짱 낀 이 남자…괜찮을까?

정성호, '나가수' 임재범 완벽 패러디 "웃다 쓰러져"

고대 의대생들, 집단 성추행 여대생에게 약물투여?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