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외국인들 '한국 체험' 말하기 대회 눈길
<8뉴스>
<앵커>
한 대학교에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는데 우리말이 참 곱고 재밌다는 것을 외국인들의 입을 통해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국 음식과 문화를 사랑하게 된 경험담을 소개하겠다며 50대 1의 예선전을 뚫고 무대에 선 외국인 참가자들.
닭갈비가 먹고 싶어 춘천까지 달려갔다는 캐나다 유학생은 생각만해도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샫 아담/캐나다인: 반짝반짝 윤기나는 치킨. 새로 만든 하얀 떡. 두껍고 색이 예쁜 고구마.]
비빔밥을 광고한다며 각종 소품이 동원하는 것은 기본.
홈쇼핑을 따라하는 재치도 일품입니다.
[오소/중국인: 우리 마력 비빔밥이 시장에 나온지 4시간 만에 다 매진돼서 전 세계 핫 이슈가 되었습니다.]
된장찌개를 만들다 실패한 경험담은 관중들의 큰 웃음을 자아냅니다.
[나디아/말레이시아인: (홈페이지에 된장찌개 사진을 올렸더니) '두부만 넣었니? 돈이 없었구나?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등 악플만 달렸네요.]
인상 깊었던 한국 문화도 재치있게 소개했습니다.
찜질방 이야기를 할 땐 양머리 모양의 수건이 등장했고, 열정적인 거리 응원도 재연됐습니다.
[압둘하디/사우디아라비아인: 대한민국! 정말 대한민국 짝짝짝입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는 18개국 21명이 참가해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냈습니다.
(영상취재: 서진호, 영상편집: 문상민)
김아영 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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