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만 년간 잠잠하더니.."자기장 심상찮다"
[뉴스데스크]
◀ANC▶
이번에는 과학뉴스입니다.
지구 자기장이 계속 약해지고 나침반이 가리키는 북극, 즉 자북극의 이동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질학자들은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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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침반이 가리키는 북극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1백 년 전 캐나다 북부에 있던 자북극이
북위 85도까지 북상해 진짜 북극에
560km 까지 접근했습니다.
7년 뒤엔 북극에 400km,
서울-부산거리로 바짝 다가서
진북과 자북이 거의 일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 자기장의 세기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19세기 초 이후 지구자기장은,
한순간도 늘지 않고 계속 줄어들기만 해
지금은 10%나 급감했습니다.
◀INT▶ 도성제 교수/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지금처럼 감소할 경우) 2천 년 후에는
지구자기장이 거의 소멸 된다는
단순한 계산결과가 나옵니다."
급격한 자기장 변동은
3천km 지하의 액체 금속인,
지구 외핵의 순환에 이상이 생겨
일어납니다.
자기장이 더 약해지면
자기장의 북극과 남극이 서로 바뀌는
'자기장 역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지구의 보호막인 자기장이 뒤틀리면,
우주공간에서 더 많은 방사선이
지표 가까이 침투합니다.
◀INT▶ 박용희 교수/강원대 지구물리학과
"대규모의 화산분화라든지 그에 따른
기후 변동, 대량멸종 사건과 깊은
상관 관계를 보였습니다."
자기장은 30만 년에 한 번 꼴로
남북극이 뒤바뀌는 격변을 겼었지만
지난 78만 년간은 잠잠했습니다.
지질학자들은 지금의 자기장 이상이
또 다른 대격변을 예고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시 정상을 되찾을 것인지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 cocoh@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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