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앤 조이>[AM7] 고수 "규남은 바로 내 '본모습' 촬영 후 보내기 아쉬워"

김구철기자 kckim@munhwa.com 2010. 11. 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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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능력자'

배우 고수(32)가 자신의 착한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고수는 눈으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초인이 자신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단 한 사람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 영화 '초능력자'(감독 김민석)에 주연으로 나섰다. 이 영화에서 그는 초인에 맞서 싸우는 평범한 남자 임규남 역을 맡아 초인을 연기한 강동원과 첫 호흡을 맞췄다.

고수는 AM7과 인터뷰에서 "편안한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고 밝혔다.

"임규남은 소박한 인물이에요. 큰 욕심 없이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하는 친구죠. 그동안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나 짐을 안고 사는 인물을 주로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느낌으로 촬영했어요. 영화적 재미와 위트가 잘 녹아있는 작품이라 마음에 들었어요. 영화가 풀어내는 상황들을 관객들이 믿고 빠져들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지난해 나온 영화 '백야행'에서 성숙한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낸 그는 이번 영화에서는 자신의 본모습 그대로를 자연스럽게 펼쳐냈다.

"'백야행'에서는 저를 가둬야 했는데 이번에는 자유롭게 연기했어요. 다른 캐릭터들은 힘들어서 빨리 보내버렸는데 규남은 촬영을 마치고도 보내기가 많이 아쉬웠어요."

고수는 강동원과의 작업에 대해 "최고의 상대 배우였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항상 제 옆에는 여배우가 있었어요. 남자 배우와 부딪히며 연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동원이와는 처음 보자마자 바로 친해졌어요. 정서적으로도 잘 맞았고요. 촬영 끝나면 밥도 같이 먹고 술도 한 잔 했어요. 둘 다 말수가 많지는 않지만 서로 배려하며 촬영했어요. 동원이가 저보다 영화 경험이 많은데 현장에서 연기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어요."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그는 오른쪽 눈 주위를 크게 찢기는 사고를 당했다.

"목을 매는 장면을 와이어 없이 촬영하다 사고가 났어요. 다행히 회복이 빨라서 1주일 만에 그 장면을 다시 찍었어요. 규남이 몸을 쓰는 장면이 많아 육체적으로 피곤했어요. 지금까지 한 작품 가운데 가장 험하게 찍은 것 같아요."

지난 2008년 군 제대 후 작품을 연달아 하고 있는 고수는 "계속 뭔가를 표현해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쟁 영화 '고지전'을 촬영 중이다.

"하고 싶은 걸 오랫동안 못했을 때 제가 연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아직도 더 하고 싶어요. '초능력자'는 에너지를 충분히 보충한 후 찍은 영화라 더 기대가 돼요. '고지전'에서는 국군 장교 역을 맡았는데 폭탄이 많이 터지고 하니 항상 촬영하기 전에 안전한지 확인해요. 몸을 많이 사리죠(웃음). 의욕을 내는 것도 좋지만 사고 없이 촬영하는게 최고라고 생각해요."

김구철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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