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김연지]

음주 뺑소니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던 탤런트 김지수가 '근초고왕' 제작발표회 현장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지수는 1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KBS 1TV '근초고왕(연출 윤창범,극본 정성희·유숭열)'의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사회를 맡은 KBS 조우종 아나운서는 행사가 시작되기 전 "김지수씨가 사정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지난달 6일 음주 뺑소니 사고 이후 김지수의 첫 공식석상. 팬들과 관계자들은 그가 직접 사과하고 공인으로서 책임을 지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결국 김지수의 불참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한정수는 "오늘 아침에 (김지수에게) '미안하다'고 문자가 왔다. 그 날 이후 촬영 현장에서도 힘들어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하지만 김지수는 근초고왕 역의 감우성과 함께 드라마 주인공을 맡은 만큼 이같은 행보는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라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본인 과실인 만큼 취재진 앞에 나서기가 부담스럽지 않았겠는가"라고 전했지만 김지수의 불참은 과거 권상우나 비의 행보와 비교돼 더욱 논란이 예상된다.

권상우는 지난 6월 뺑소니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SBS '대물' 제작발표회에 참석, 먼저 고개숙여 깊이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비 역시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KBS 2 '도망자 플랜B'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한편 김지수는 지난달 6일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로 불구속 입건됐다. 다음날 경찰 조사에서 음주 사실을 시인하고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내보냈지만 '책임을 지고 근초고왕을 하차하라'는 팬들의 요구에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근초고왕'은 6일 오후 9시40분 첫 방송된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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