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차 아줌마' 이요원이 밝힌 신비주의의 이유

김성의 2010. 10. 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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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성의]

이요원은 여배우 중에서도 유독 사생활 공개를 꺼리는 배우로 알려져 있다.

제작 발표회 같은 공개된 취재 현장에서도 가족과 관련된 질문에는 입을 다물고, 혹여 인터뷰 등 자리에서 만나더라도 질문이 사생활 쪽으로 치우친다 싶으면 "대답하기 힘들다"며 거절 의사를 명확히 하는 편이다. 때문에 이요원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의 성격을 '까다롭다'고 종종 오해하기도 한다.

18일 영화 '된장'의 홍보 인터뷰 차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요원은 역시 개인적인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어떤 연예인이라도 구설에 오르내리는 것을 싫어하겠지만, 저는 특히나 더 그렇다. 결혼을 일찍했지만 기혼 여성의 이미지를 꼭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족과 관련된 질문에는 싫은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2003년 스물셋의 어린 나이로 결혼한 이후 각종 방송과 신문 매체에서 가정생활 등 일상을 공개해달라는 취재 요청이 자주 있었지만 거절해왔다. TV CF 역시 주부 이미지가 부각되는 컨셉트면 "개런티와 상관없이 출연하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요원은 결혼 8년차 임에도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아줌마' 배역을 맡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올해로 서른이 된 이요원은 "이런 성향 때문에 사실 기자분들과 껄그럽게 지낸 적도 있다. 다른 능숙한 여배우라면 여우처럼 웃으면서 요리조리 질문을 피했겠지만, 나는 얼굴에 싫고 좋음이 훤히 드러난다. 지금까지 이런 성향을 지켜와서 미혼으로 착각하는 시청자들도 꽤 된다. 여배우라면 이런 것도 프로다움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나름의 소신을 밝혔다.

김성의 기자 [zz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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