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사회', 국민 10명 중 7명이 우울해

전범준 2010. 6. 7. 18: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컷헬스 전범준 기자]

국민 10명 중 7명, 정신과의사 10명 중 6명이 최근 1년간 경증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아임상 및 경증 우울증 자기관리법의 효용성 연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가벼운 우울감 또는 무기력감을 2주 이내로 경험한 비율은 일반인 72.3%(723명), 정신과전문의 65.6%(132명)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정신과 진료를 받은 비율은 일반인 4.2%, 정신과전문의 6.0%였으며 이번 조사는 일반인 1000명과 정신과전문의 2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경증 우울증은 병적 우울증의 진단기준을 충족시키기는 하나 심각도가 가벼운 경우이며, '아임상 우울증'은 우울증 증상은 있으나 질병으로 볼 수 없을 정도의 심각도 혹은 2주 이내인 경우를 의미한다.

반면 병적 '우울증'은 2주 이상 우울감 또는 무기력감 등이 지속됨에 따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로 평생유병률은 5.6% 정도로 보고된 바 있다.

일반인 가운데 아임상 우울증의 경험빈도가 가장 높은 연령층은 10∼29세였으며 직업은 전업주부와 학생이었다.

정신과전문의의 경우 30대 연령층의 빈도(65명)가 높은 가운데 40대 46명, 50대 17명 순이었으며 남성이 105명으로 여성의 27명보다 크게 많았다.

경증 및 아임상 우울증 극복을 위해 스스로 해결하는 자기관리법을 사용한 경우는 정신과 전문의 83%, 일반인 67%로 조사됐는데 그 효과에 대한 기대정도는 정신과 전문의 그룹이 45%로, 일반인 65%인데 비해 낮았다.

이는 정신과 전문의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기관리법의 한계를 잘 이해하고 있는 반면, 일반인은 명확한 근거가 없이 자신의 선호에 따라 자기관리법을 선택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일반인의 경우 허브차 마시기, 독서, 명상, 휴식 등의 자기관리법을 선호했으며 정신과전문의들은 독서와 명상, 휴식, 산림욕, 운동, 유머 또는 즐거운 활동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흔히 사용되는 자기관리법 39개 가운데 운동, 독서치료, 이완, 요가, 아로마치료, 광치료, 우울중재 컴퓨터 프로그램의 7개만 적절한 효과가 있었으며 카페인, 타우린, 트립토판(5hydroxytryptophan), 탄수화물 식이요법, 인삼,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오메가3, 특정 비타민, 가시오가피, 석류 등의 항목은 부적절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자기관리법의 실제 효과 여부에 대한 정보 제공이 충분하지 않아 객관적인 정보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문의들은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증세가 있을 경우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june.314@nocutnew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