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영문표기 '드렁큰 라이스', 누리꾼들 "헐~"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한 영문애칭으로 '드렁큰 라이스(Drunken Rice)'가 1위에 뽑혔다. 그러나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막걸리의 세계화 촉진을 위해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막걸리 영문 애칭 공모'를 실시한 결과 '드렁큰 라이스(Drunken Rice)'가 1위에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농식품부는 선정이유로 "막걸리가 쌀로 만든 술이라는 점을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쉽다"며 "또 유명 힙합가수 '드렁큰 타이거(Drunken Tiger)'등과 연계, 한국의 대표 술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막걸리라는 고유명사를 왜 굳이 영어로 변경해야 하느냐는 것. 또 드렁큰의 사전적 의미를 그대로 해석하면 '술에 취한 쌀'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오히려 막걸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일본의 전통주 '사케'는 외국에서도 그냥 '사케'로 부른다"며 "왜 한국 전통의 술을 외국 이름으로 바꿔야 하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드렁큰은 술에 취해버린 뜻으로 생각된다"며 "외국에서는 술에 취하는 것을 관대하게 바라보지 않는다. 부적절한 애칭"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막걸리 애칭공모에서 드렁큰 라이스 외에도 막걸리와 알콜의 합성어 '막콜(Makcohol)'과 막걸리와 불로장생약인 elixir의 합성어인 '막컬릭서(Markelixir)' 등이 선정됐다.
<경향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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