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3년만에 한국 재공연

강승훈 2010. 4. 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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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영국의 천재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가 3년 만에 또 다시 상연된다.

지난 2003년 첫 공연 이후 2005년, 2007년까지 '백조의 호수'는 매 공연 때마다 매진 사례를 일궈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백조의 호수'는 댄스와 뮤지컬의 절묘한 조합으로 인해 특히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백조의 호수'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이유는 매튜본의 독창적인 상상력과 감각적인 연출력을 바탕으로 차이코프스키의 고전 발레를 재해석했기 때문이다.

이미 영국의 웨스트엔드나 미국의 브로드웨이에서는 역사상 가장 롱런한 무용 작품으로 '백조의 호수'를 꼽을 만큼 정평이 나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는 영국 노던 발레단 주역 출신의 발레리노 조나단 올리비에(Jonathan Ollivier)와 지난 2006년 '가위손' 공연에서 에드워드로 분해 열연했던 샘 아처(Sam Archer)가 각각 백조의 왕자에 캐스팅 됐다.

이 작품은 원작의 스토리를 폐기하고 영국의 왕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랑을 갈구하는 유약한 왕자와 그가 갖지 못한 강인한 힘, 아름다움, 자유를 표현하는 환상속의 존재인 백조 사이에 펼쳐지는 가슴 아픈 심리 드라마다.

'백조의 호수'는 웅장하고 다양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신비로운 호수와 화려한 왕실 무도회, 런던 뒷골목의 자유분방한 바(bar) 등 왕자의 환상과 현실 속의 공간을 오가며 마치 영화를 보듯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특히 섬세하고 가녀린 여성 백조 대신 깃털 바지에 근육질의 상체를 드러내고 백조로 분한 남성 무용수들의 관능적이고 역동적인 군무는 최고의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조들의 카리스마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출자 매튜본은 "내 작품들에 어떠한 이름을 붙일 것인가가 매우 큰 이슈로 작용하고 있다. 무용이냐, 연극이냐를 물어보는데 둘 다 맞다. 우리는 이 작품을 '댄스 시어터'라고 부르기도 하고 '댄스 뮤지컬'이라고 하기도 한다. 나 자신도 이 작품의 연출가 내지는 안무가라고 말한다"며 작품에 대해 흥미로운 대답을 내놨다.

창작 작업에 대해서 매튜본은 "'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의 작품을 위해 플롯을 구상해 나가는 작업은 마치 영화 시나리오나 연극의 극본을 쓰는 것과 흡사했다. 음악을 계속 들으면서 원작 시나리오 속에 숨어 있는 아이디어들을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것은 마치 영화나 연극을 구상하고 발전시키는 과정과 같다. 그래서 나는 내 자신을 안무가라기 보다는 일종의 '스토리텔러'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튜본이 연출을 맡은 '백조의 호수'는 오는 5월 12일부터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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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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