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의 저주, 밸런타인데이 냉각
【서울=뉴시스】진현철 기자 = 14일 설을 앞둔 남자와 제과업자들이 우울하다. 여자들은 한 시름 덜었다.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과 우정의 선물로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인 밸런타인데이가 하필이면 설날과 겹친 탓이다. 남성은 초콜릿을 받지 못하고, 기업은 매출 감소를 감수해야 한다.
매년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누린 제과와 외식, 영화업계는 달력을 원망하며 비상작전에 돌입했다. 위기는 기회라며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역발상 마케팅으로 정면돌파를 택하기도 한다. 특히, 유통업체는 설 연휴로 인해 학교나 직장이 문을 닫으면서 초콜릿 수요가 줄어들 것이 뻔해지자 특별 매장 개설 등으로 손실분을 채우려 들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은 10일부터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코너 주변에 초콜릿 특별 매장을 설치, 이벤트를 벌이는 중이다. 동시에 식품 매장은 설 선물 판매에 주력한다. 이 백화점 홍보팀 관계자는 11일 "작년과 비교해 불티나게 팔린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설 상품과 밸런타인데이 상품의 소비층은 다르다"며 "젊은층에 어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인들의 주요 데이트 코스인 영화관도 분주하다. 역시 특별 이벤트를 마련, 예매률 저하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홍대입구관은 스크린 고백 이벤트, 부산관은 초콜릿 바구니 증정과 영화무료관람 이벤트, 부평역사관은 커플룩을 입고 오는 남녀에게 농구관람 티켓을 주는 식이다. CGV도 설 이벤트만 준비하다 부랴부랴 밸런타인데이 특별 행사를 마련 중이다.
반면, 여성들은 화색이다. 애인에게는 어떡해든 초콜릿을 챙겨준다는 원칙이다. 하지만 여느 이성친구나 동료에게는 신경을 안 써도 그만이다. 직장여성 양모(30·서울 하계동)씨는 "명절이라 회사 동료나 상사, 친구들을 챙기지 않아도 돼 지출이 줄게 된 것은 사실"이라고 즐거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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