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MBC 사장 사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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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문화방송 엄기영 사장이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방문진의 임원 선임 과정이 문제가 됐는데, 문화방송 노조는 방문진이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기를 1년 남짓 앞둔 엄기영 문화방송 사장이 방송문화진흥회 임시 이사회 직후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두 달째 공석인 이사진 인사안이 방문진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녹취:엄기영, 문화방송 사장]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했습니다. 저는 문화방송 사장 사퇴하겠습니다."

방문진은 황희만 울산 MBC 사장을 보도본부장에, 윤혁 보도국 부국장을 제작 본부장에 선임했습니다.

엄 사장이 추천한 안광한 편성국장만 이번 인사에 반영됐습니다.

방문진은 엄 사장이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에 신임사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방송의 핵심인 보도와 제작 본부장을 방문진이 직접 선임하는 것은 방송장악 의도로 해석된다는 것입니다.

[녹취:이근행, MBC 노조위원장]

"마지막 남은 MBC마저도 정권의 수중에 틀어쥐겠다는 음모에 맞서서 저희 노동조합원들은 총파업 투쟁으로 결연히 맞서겠습니다."

하지만 방문진 김우룡 이사장은 이사 선임권은 원칙적으로 방문진이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방문진은 이사회 직후 MBC 주주총회를 열고, 본부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녹취: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이사 선임권은 방송문화진흥회가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사장의 팀워크를 고려해서 사장이 추천하는 사람을 고려할 수 있다. 그 정도입니다."

문화방송 노조는 방문진의 이사 선임과 관련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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