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등교시간에 공사를 해서.."

2009. 9. 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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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윤태 기자]지난 17일 오전 7시 40분경 성남 중원구 성남동 S여고 교문 앞길에서 덤프트럭이 여고생 두 명을 덮쳐 1학년 박모양(17)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최모양(17)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등굣길에 발생한 이번 사고는 S여고 급식소 증측 현장에서 나온 흙을 실어 나르던 15톤 덤프 트럭이 내리막길에서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브레이크 파열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에 경찰은 트럭운전사,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에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에 대해 네티즌들은 포털게시판 등을 통해 "꼭 등굣시간에 공사를 진행해야 했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S 여고생 사고'는 사고 당일 몇몇 포털에서 실시간 검색 1위로 올랐으며 사고 이틀이 지난 현재도 한 포털 사이트 실시간 주요 검색에 올라와 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는 접속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19일 오전 사고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는 국화꽃과 메모, 편지를 쓴 종이비행기 등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 앞을 지나가던 한 시민은 "세상에 불쌍해서 어쩌나, 왜 위험하게 등굣길에 공사를 하느냐"며 탄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하루 1천여 명의 교직원과 학생들이 등하교 하는 길목에서 일어난 사고로 그 시간에 공사를 진행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편안하게...

ⓒ 윤태

친구를 떠나보내는 마음을 종이비행기에 적어놓았다.

ⓒ 윤태

한 학생이 고인에게 애도하는 메모를 쓰고 있다.

ⓒ 윤태

하늘나라로 간 고인에게 보내는 메모 편지.

ⓒ 윤태

15톤 덤프트럭에 담벼락이 부서졌다. 고인을 추모하는 국화꽃송이가 보인다.

ⓒ 윤태

사고현장에서 약 30미터 떨어진 교문 진입로에 붙은 안내문, 하루 1000여명의 학생들이 이곳을 이용해 등하교를 하고 있다.

ⓒ 윤태

이 학교 급식실 증축 공사장에서 나온 흙을 실어나르던 공사차량이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브레이크가 파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윤태

공사를 위해 교문을 드나드는 덤프트럭, 계단까지 밟고 지나가는 흔적이 보인다.

ⓒ 윤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하늘나라로 간 박양에게 묵념을 하고 있다.

ⓒ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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