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가 화제] 모노 드라마 '벽속의 요정'

2009. 9. 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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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녀 '1인 32역 - 50년 세월' 신들린 연기

2005년 초연 … 19 ~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앙코르무대에 오르는 김성녀의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

  어떤 배우 또는 어떤 연출가 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 일생의 작품, 대표작이다. 또 그런 작품이 있어야 대배우, 대연출가라고 해도 무방하다. 배우 김성녀에게는 아마도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이 그런 작품일 것이다. 연기인생 30년의 관록을 자랑하는 그녀는 연극과 뮤지컬, 마당놀이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무대를 지켜왔다. 대중적으로는 윤문식 등과 함께 한 마당놀이를 통해 널리 알려졌지만, 그녀의 뿌리는 연극이고 배우로서의 입지를 넓혀준 것은 뮤지컬이다.

 지난 2005년 초연된 '벽속의 요정'은 김성녀와는 처음부터 찰떡 궁합이었다. 일단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지는 모노드라마다. 모노드라마는 배우들에게는 '공포의 무대'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을 통해 모노드라마와 친숙한 베테랑 윤석화는 "모노드라마를 하면 수명이 단축되는 것 같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도 도와주는 이가 없다. 그만큼 엄청난 에너지와 관객을 사로잡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 김성녀에게는 그런 내공이 준비돼 있었다.

 또 50년의 세월을 관통해 소녀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1인 32역이란 쉽지 않은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라는 찬사를 들었던 그녀였기에 역시 가능했다.

 아울러 '벽속의 요정'은 연기는 물론이거니와 노래와 춤, 그림자극 등이 가미된 '총체극'이다. 뮤지컬과 마당놀이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그녀에게는 '고기가 물을 만난 격'이었다.

 '벽속의 요정'은 일본 작가 후쿠다 요시유키가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쓴 작품을 해방 전후에서 현재에 이르는 우리의 역사로 작가 배삼식이 번안했다. 번안이 어찌나 자연스러웠던지 원작자 마저도 "이것은 또다른 하나의 작품"이라고 평했을 정도다.

 벽속에 숨어지내야 했던 아빠를 요정이라고 믿고 자란 소녀가 숙녀가 되고 늙기까지의 일생을 한편의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김성녀는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연기와 노래, 춤 등 자신이 가진 재주를 모두 쏟아낸다. 무엇보다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란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다.

 '벽속의 요정'이 19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다시 관객과 만난다. 연출은 초연 때부터 파트너였던 그녀의 남편이자 극단 미추 대표인 손진책이 맡는다.

  < 김형중 기자 h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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