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에 취한 일본 여성들..그 이유는?

경향닷컴 고영득기자 2009. 7. 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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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막걸리가 올 상반기에 사상최대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관세청에 따르면 막걸리 수출은 1998년 631t(61만4000달러)에서 2008년 5457t(442만2000달러)으로 8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 수출된 막걸리의 89%가 일본으로 들어갔다.

이같은 증가세는 발효주로 건강에 좋다는 인식과 함께 한류 열풍으로 막걸리를 찾는 일본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막걸리의 어떤 매력이 일본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을까.

31일 일본 인터넷신문 '제이캐스트뉴스'에 따르면 막걸리 수입·판매업체인 'e막걸리'의 오자와 대표는 "막걸리 인기 비결은 부드럽게 넘어가 마시기 쉽다는 점이다"면서 "한국 요리 붐을 타고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유의 부드러운 맛을 내는 막걸리가 한국요리와 궁합이 맞아 한번 맛을 보고 막걸리 팬이 되는 여성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젊은 여성층을 겨냥해 출시된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가 주목받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배, 포도, 감귤 등 과일이 들어간 막걸리 칵테일이 인기가 있다"면서 "건강을 생각해 검은콩 막걸리를 즐겨 찾는 이들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도쿄 신오쿠보에 있는 '한씨생막걸리'의 경우, 평일에도 예약이 꽉차고 남녀 커플도 많지만 여성끼리 오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길수 대표 또한 막걸리 인기 비결로 "마시기 쉽다"는 점을 꼽았다. 지방에서 일부러 발품을 팔아 막걸리를 마시러 오는 고객도 있다고.

올해 초에 '도쿄 막걸리'를 출시한 박형주씨는 일본인에게 막걸리가 통하는 이유에 대해 "다른 아시아 요리와는 달리, 김치의 매운 맛이 별 거리낌 없이 통한 것처럼 막걸리도 일본인의 입맛에 잘 맞는 술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한국요리 하면 막걸리가 떠오르게끔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막걸리가 고혈압 유발 효소나 각종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성분을 갖고 있다는 최근의 연구결과 또한 '막걸리 열풍'에 한 몫 거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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