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단체협약 갱신..노조 고통분담 동참

2009. 7. 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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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평가 꼴찌 영진위 환골탈태하나(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영화진흥위원회가 대립각을 세우던 노사 관계를 접고, 환골탈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영진위 노사는 30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영진위 사무실에서 노조의 인사ㆍ경영권 참가, 대졸 초임 등 쟁점을 일괄 타결하고,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노조는 인사ㆍ경영권에서 손을 떼고, 노조 전임 규모를 축소한다.이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꼴찌를 기록하고, 이로 인해 강한섭 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초유의 사태를 맞은 영진위가 노사 관계의 혁신을 통해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협약에 따르면 핵심 쟁점인 인사ㆍ경영권 문제는 노조의 인사ㆍ경영권 참가를 배제하기로 양측이 합의했다. 노조는 그간 8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와 징계위원회에 노조 몫으로 2명이 참가했다.

아울러 정규직 직원의 10% 감축, 대졸 초임 임금 16.2% 축소 등 정부가 영진위에 요구한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을 조속히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영진위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정부기관 중 유일하게 정규직 직원 감축과 대졸초임 임금 삭감 정책을 시행하지 않아 낮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또한, 노조 전임을 현행 2명에서 1명으로 줄이고, 재해보상과 관련한 배우자 및 직계가족의 우선 채용 조항도 삭제하는 등 기존 173개조에 이르는 협약 본문을 97개 조항으로 간소화했다.

한인철 노조위원장은 "최악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와 강한섭 위원장 해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조직 자체가 곤경에 처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어느 정도 양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단체협약을 갱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조가 고통분담에 적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영진위는 노조원 3명에 대한 경찰 고소를 취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진위 관계자는 "노조가 긍정적으로 나섬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통해 고소 문제를 취하하는 방향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진위는 지난 3월말 계약직 재임용 심의를 위한 인사위원회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한인철 노조 위원장, 윤하 노조 사무국장 등 노조원 3명을 동대문경찰서에 고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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