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브로드웨이 진출?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장 1등을 차지했던 뮤지컬 < 마이 스케어리 걸 > 이 올 가을 열리는 뉴욕뮤지컬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을 방문한 뉴욕뮤지컬페스티벌(NYMF)의 총감독 아이작 로버트 허위츠(Isaac Robert Hurwitz)는 대구뮤지컬페스티벌 배성혁 집행위원장과 이 같은 합의 내용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양 측은 지난 2월, 서로 1년에 작품 1편씩 서로의 축제를 통해 교류하기로 합의했지만, 축제시작 6~7개월 전 이미 프로그램을 완성하는 NYMF의 특성상 올해에 한국 창작뮤지컬이 소개되기는 무리였다.
◇ 올 9월에 열리는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된 창작 뮤지컬 < 마이 스케어리 걸 > . |
하지만 지난 12일 대구에 도착한 아이작 로버트 허위츠는 배성혁 집행위원장의 끈질긴 설득 끝에 올 9월 열리는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 뮤지컬 < 마이 스케어리 걸 > 을 선보이는 데 합의했다.
기자회견장에서 아이작 로버트 허위츠는 "서울에서 직접 공연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굉장히 생기 있고 힘 있고 유쾌한 공연이었으며 모두가 좋아할만한 코드가 있어 뉴욕 관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다"며 뮤지컬 < 마이 스케어리 걸 > 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한국인, 미국인 두 작가는 DIMF와 NYMF의 결합처럼 양국의 문화교류를 상징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며 "DIMF처럼 우리와 같은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 축제와 정식으로 교류하게 된데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배성혁 집행위원장 또한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배 위원장은 "DIMF을 통해 첫 선을 보였던 작품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다니 뿌듯하고 기대가 된다. NYMF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NYMF갈라(시상식)에 DIMF상을 지정해 수상하는 방안도 협의됐다"고 말했다.
이번 두 축제의 만남으로 한국의 창작뮤지컬을 브로드웨이에 소개하고, 더 나아가 DIMF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뮤지컬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편, 뮤지컬 < 마이 스케어리 걸 > 은 지난해 '제2회 DIMF' 창작지원작에 선정돼 대구에서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소개됐다. 영화 < 달콤, 살벌한 연인 > 의 줄거리를 기본으로 사랑으로 인해 한 사람이 겪는 변화와 그 속의 진실, 의외성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데일리안=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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