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돌연한 지원 취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연기
지난 26일 열려던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3월12일로 연기됐다. 시상식 연기 배경에는 당초 30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갑작스러운 지원 취소가 결정적인 이유여서 이를 둘러싸고 문화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지난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상식 일정을 일주일 앞둔 지난 19일 문화부 측으로부터 예산부족과 절차상의 이유로 당초 약속했던 지원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에 따라 시상식 규모를 축소해 오는 3월12일 대학로 학전그린소극장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창남 선정위원장(성공회대 교수)은 "문화부 지원은 제3회 때부터 지속돼 왔고 과거의 전례에 비춰 서류 제출 등을 했는데 이제 와서 예산 부족과 절차상 문제를 운운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번 사태에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싶진 않지만 갑작스러운 지원 중단은 기본적으로 상식에 대한 예의에 어긋난 것이 아닌가 싶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문화부의 이 같은 결정은 유인촌 장관이 대중음악산업 진흥을 위해 1200억원을 지원하고, 한국판 그래미상을 제정하겠다고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온 것이어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음악계에서는 문화부가 한국판 그래미상 제정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한국대중음악상'을 배제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유인촌 장관은 26일 저녁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대중음악상 제정 등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지원방식을 고치려 한 것이지 이념문제 때문에 지원금을 주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 문주영기자 mooni@kyunghyang.com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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