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홍위병들 권력 내놓게되니 저항"

2009. 1. 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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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인터뷰 통해 주장(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소설가 이문열 씨가 6일 "홍위병들이 각 분야의 권력 핵심에 들어가 재미를 보다가 이제 내놓게 되니까 각 분야에서 저항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01년 홍위병 발언 당시 신념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당시 일부 진보적 시민단체들의 활동을 중국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의 활동에 비유한 소위 '홍위병 파문'으로 책 화형식과 소송 등을 겪은 바 있다.

이씨는 또 최근 4대강 정비사업으로 재현되는 '대운하 논란'과 관련, "지금 방송에서 나오는 걸 보면 당연하게 폐기돼 있고 전국민이 반대하는 걸로 간주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의문이 있다"며 "한번도 명확하게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론을 내려본 게 없고 또 (폐기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면 그걸 지지하고 거기에 표를 줬던 사람들한테는 분명히 사과와 어떤 해명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보수와 진보의 현재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깊이 병들어 있다"며 "가장 큰 병은 교만의 병, 자만의 병,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병"이라고 진단했다.

이씨는 "지난 10년 동안에 보수 쪽의 반발 중에는 잃어버린 기득권에 대한 향수라든가 아쉬움이 작동했을테고, 또 지금 1년간 맹렬히 이뤄진 것도 짧게 보면 대선 불복이 될테고 본질적으로 볼 때는 지난 10년간 누렸던 신기득권층들이 단 것을 놓치기 싫어 반발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변화에 대한 질문에 "내가 보기에 아무것도 바뀌어진 게 없다"며 "시기별로 설명을 한다면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은 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기분으로 별로 바뀐 걸 느끼지 못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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