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환율 폭등 '희비'

한민옥 2008. 10. 8. 08: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열티 받는 수출업체 앉아서 30% 추가 수익해외게임 국내 서비스업체는 손실가중 '대조'

환율 폭등으로 게임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해외 수출로 로열티를 받는 업체들이 환율 폭등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반면, 역으로 해외 유명 게임을 국내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들은 치솟는 환율에 울상이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1원 상승한 1328.1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2년 4월 12일 이후 최고치며, 연초대비 30% 이상 상승한 수치다. 이로써 달러로 해외에서 게임 로열티를 벌어들이는 업체의 경우 앉아서 30% 가량 추가 수익을 올리게 됐다. 반대로 해외 게임을 수입해 국내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는 그만큼 손해를 보게된 셈이다.

예당온라인은 최근 환율 급등으로 3분기 최고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향후 2년간 중국에서만 3500만달러의 최소 보장금액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최근 `오디션'을 재계약하면서 로열티를 상향조정했기 때문이다.

김남철 대표는 "예당온라인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로열티가 전체 매출의 50%를 넘고 있다"며 "오디션에 이어 `프리스톤테일2'와 `에이스온라인'의 해외 매출이 증가세인 데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예당온라인은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실적인 매출 633억원과 영업이익 165억원에 준하는 실적을 올해 3분기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유럽, 일본, 대만 등에 `리니지' 시리즈를 수출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도 환율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매출 중 해외 비중은 42%(로열티 6%, 미국 13%, 유럽 6%, 일본 13%, 대만 4%)로, 달러 외에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 대만 달러의 가치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여서, 이같은 환율 효과가 매출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RF온라인'을 아시아, 유럽, 남미 등에 수출하고 있는 CCR도 달러 강세로 10~20% 정도의 로열티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CCR은 일본을 제외하고 수출 대금의 대부분을 달러로 받고 있으며, RF온라인의 전체 매출 가운데 약 30% 정도가 해외에서 들어오고 있다.

그라비티 역시 환율 수혜를 누리고 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등을 전 세계 62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일본과 유럽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달러로 로열티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해외 게임 수입에 따른 로열티 지출이 있어 전체적인 추가 이익은 5%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이외에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실크로드'의 조이맥스와 `메이플스토리'의 넥슨 등도 적게는 5%에서 많게는 30% 이상의 추가 로열티 수입을 얻고 있다.

이에 비해 해외 게임을 국내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들은 환율 급등에 따른 손실을 고스란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형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초기 계약금 외에도 매월 수익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반지의 제왕 온라인', `몬스터 헌터 온라인' 등을 국내 서비스하고 있는 NHN의 게임 포털 한게임은 "두 게임 모두 상용화 단계로 계약금 지급이 이미 완료된 상태"라며 "상용화 이후 매월 지급하는 로열티의 경우도 월 수익의 일정비율을 지급하는 방식이어서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이나 부담 증가는 없다"고 말했다.

한민옥기자 mohan@

<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