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문학상, 2008 수상작 '없음'
2008. 9. 19. 15:31
【서울=뉴시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황순원문학상'이 처음으로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신인 위주의 편향적인 작품들 속에서 현대문학의 다양한 경향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심사위원단은 19일 "작품들마다 나름의 개성은 갖추고 있었지만, 독자들의 반응을 지나치게 의식해 자체적으로 완성도를 높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들에서 명확히 편향성이 보이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최종심 심사위원들은 숙고 끝에 '수상작 없음'으로 뜻을 모았다. "문학상은 편향되지 않은, 안정되고 풍요로운 지형도 위에서 향방이 결정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황순원의 제자인 김종회 교수(경희대)는 "최근 작품들이 소소한 일상으로 침윤하거나 형식실험에만 치우쳐 진정한 이야기가 상실되는 등 문학의 본분과 멀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결정은 작가와 비평가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순원문학상은 소설가 황순원(1915∼2000)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1년 제정됐다. 중앙일보와 문예중앙이 주최하고 LG그룹이 후원한다. 상금은 5000만원이다.
윤근영기자 iamy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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