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보기 힘들어요..전립선 비대증?

2008. 7. 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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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중장년 이후의 남성에서 매우 흔한 질병 중 하나인 전립선비대증은 소변을 보는 것이 힘들어지는 증상이 특징적이다. 소변줄기도 약해지고, 소변을 누기 시작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또한 빈뇨 야간뇨, 그리고 소변을 참지 못하는 요절박 등의 증상이 함께 있기도 한다.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더 심한 경우에는 겨울로 접어들면서 증상이 심해지기도 하지만, 소변을 오래참지 못하는 경우, 즐겁게 떠난 여름 휴가길 에서 자동차를 여러 번 세우고 화장실을 찾아야하는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또 저녁에 수박이나 참외 같은 과일을 먹고 나면 야간에 소변을 보러 일어나는 횟수가 증가하여 불편해진다.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 남성에서 매우 흔한데, 나이가 60세이면 60%에서 70대이면 70%, 80대에서는 거의 대부분 배뇨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병원에서는 전립선비대증이 얼마나 심해져 있는지, 또 배뇨증상은 어느 정도로 심해져 있는지를 검사한다. 소변의 속도를 측정하여, 실제 어느 정도로 소변이 약화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전립선항원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초기 진단할 수도 있다. 또한 전립선에 대한 초음파검사는 전립선의 정확한 크기와 모양을 알려줘서 치료의 중요한 지침이 되기도 한다.

전립선검사를 받으면 좋은 점은, 서양에서는 전체 발생률이 1위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증가율은 1위인 전립선암이 없는지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나이가 50세 이상이라면 별 배뇨증상이 없더라도 전립선을 1년에 한번은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치료는 먹는 약을 사용한다. 알파차단제나 항남성호르몬 같은 약물이 처방되는데, 대개 70%이상의 환자에서 약물이 매우 효과적이다. 대신 약물이 잘 듣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되는데, 요즘은 전립선에 대한 레이저 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다. 전립선레이져치료는 이전의 수술방법에 비해 효과는 거의 같으면서, 부작용을 많이 감소시킨 치료법으로, 출혈이 거의 없고, 입원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물론 이러한 레이저치료 등은 약물이 잘 듣지 않거나, 약물에 부작용이 있는 경우 등에 주로 사용하게 된다.

◇ 전립선비대증이 이미 있는 경우에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먼저 과음은 절대로 피해야한다. 여름철 가족들과 휴가를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는 못하고, 과음을 하여 소변을 보지 못하고 응급실로 오게 되는 경우는 당연히 피해야할 것이다. 또한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 문제라면, 커피 홍차 같은 음료나, 콜라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의 섭취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혹 여름철이라도 컨디션조절을 못하거나, 에어컨을 잘못 사용하여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전립선비대증을 가진 환자라면 감기약도 반드시 처방해주시는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여 배뇨에 영향을 덜 주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감기약의 일부성분이 배뇨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레이저 치료 등으로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남성들이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을 가지고 있다. 약간의 주의와 적절한 치료의 조화가 즐거운 배뇨생활을 누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손환철·서울의대(시립보라매병원) 비뇨기과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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