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 국내 가수 최초로 '생명 공학 박사학위' 취득

2008. 7. 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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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지난 해 11월, 3집 앨범 '국경의 밤'을 발매, 큰 인기를 모음과 동시에 한국인 최초로 스위스 화학회에서 최우수 논문 발표상까지 수상하며, 네티즌들로부터 '엄친아 가수'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는 루시드 폴(본명 조윤석)이 또 한 번의 쾌거를 기록했다.

지난 4일, 자신이 재학중인 스위스 로잔 공대 생명공학 연구소에서 'RAFT 중합법을 이용한 약물 및 유전자 전달체(Polymeric Carriers for Therapeutic Agents: Drug and Gene Delivery Systems by RAFT Polymerization)´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해, 심사위원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우수한 점수로 학위를 수여받았다.

특히, 동기생들 중 유일하게 박사 논문이 통과되었을 만큼, 아주 까다롭고 높은 심사 기준이 적용되었다고 전해졌다.

이번 논문은 즉 조직공학, 재생 의학의 일부로, 작게는 감기 치료부터 항암 치료에 이르기까지, 치료가 필요한 부위로만 안전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전달체'에 관한 연구로, 이 분야의 세계 최고 석학으로 꼽히는 제프리 허벨(Jeffrey Hubbell)교수로부터 지도를 받아왔다.

루시드 폴은 특히, 한복을 입고 갓을 쓰고 논문을 발표, 더욱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끌었으며, 그가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려지면서,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루시드 폴은 "연구 자체가 아주 어려운 일이었지만, 재미 있어서 한 일들인만큼 휴일도 없이 연구할 수 있었다"라고 전하며, "그동안 너무 바쁘고 힘들게 달려와서, 지금 이 순간은 아무 생각이 안든다. 조금 쉬었다가 연말까지 연구 작업을 마무리 지은 후, 새 앨범 작업도 착수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시를 연상시키는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로 수많은 매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루시드 폴은 대표곡 '보이나요'가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MBC 예능 프로그램의 '우리 결혼했어요'등에 삽입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아울러 작년에 발표된 3집은 타이틀곡 '사람이었네'와 '무지개' 등 전곡이 고루 인기를 모으며, 박진영을 제치고 음반 판매 챠트 정상에 올랐으며, 연말에 있었던 서울과 부산에서의 단독 공연은 전회 매진을 이뤄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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