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스틴랜드'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오스틴랜드 = 섀넌 해일 지음. 오정아 옮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 심하게 빠져있는 한 독신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제인 오스틴 헌정소설 성격의 칙릿.
뉴욕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30대 싱글 제인 헤이즈는 BBC 드라마 '오만과 편견', 그 중에서도 콜린 퍼스가 연기한 미스터 다아시에 대한 환상에 빠져 현실의 어떤 남자도 눈에 차지 않는다.
제인의 이런 남모르는 환상을 눈치 채고 있던 대고모는 19세기 영국을 그대로 재현한 영국의 한 리조트 '펨브룩 파크'로의 휴가권을 제인에게 유산으로 남긴다.
이곳에서 제인은 '제인 어스트와일'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19세기 복장을 차려입은 채 우아한 티타임과 승마, 화려한 무도회 등을 즐기며 신사들과의 만남도 갖게 된다.
노블마인. 352쪽. 1만원.
▲마음공부 = 김충현 지음. 고성원 그림. 마음을 닦는 법에 대한 동자승과 늙은 스승의 문답을 1-3컷의 정감 있는 만화 속에 담은 명상만화.
자신은 왜 행복하지 못한 지, 왜 삶이 무가치하고 각박하기만 한지 번민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기획됐다.
인북스. 216쪽. 1만2천원.
▲붉은 아침(전2권) = 장혜영 지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부터 현재까지 시대를 넘나들며 시대의 아픔과 남녀간의 사랑을 그린 장편소설.
소설은 대학원생 준호가 '6ㆍ25 참전자 실록'을 집필하기 위해 자신의 할아버지와 앙숙 관계였던 한종수라는 인물을 만나러 가면서 시작된다.
준호와 한종수의 손녀 유리의 사랑 이야기가 과거 두 집안의 이야기와 교차돼 전개된다.
어문학사.443ㆍ415쪽. 각권 1만원.
▲피의 고리 = 제롬 들라포스 지음. 이승재 옮김. 다큐멘터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작가가 쓴 팩션 스릴러.
노르웨이의 한 병원에서 심해 탐사 도중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 한 남자가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는다. 사고 전의 기억을 모두 잃은 그가 지닌 여권에는 파리에 사는 나탕 팔이라는 신분이 적혀있다.
몸을 회복한 그는 스트룀 박사라는 신경정신과 의사를 만나 괴상한 대화를 나누지만 주치의는 그런 이름의 의사는 병원에 없다고 하고, 왠지 모를 불길함을 느낀 나탕은 병원을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문학동네. 528쪽. 1만3천원.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 안도현 엮음. 안도현 시인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사무국의 '문학집배원 시배달' 사업의 문학집배원으로 나서 1년간 독자들에게 발송했던 시 52편을 묶었다.
고은, 김규동, 황동규, 김남조, 유안진, 문인수 등 원로에서 신진까지 대표 시인들의 작품을 안도현 시인의 해설과 함께 수록했다.
이중 35편의 시를 시인들이 직접 낙송한 육성낭송시집 CD도 함께 수록됐다.
창비. 1만원. 191쪽.
▲월어 = 미우라 시온 지음. 김기희 옮김. 나오키상 수상 작가의 연애소설.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고서점을 배경으로 두 청년의 사랑과 그것을 가로막는 해묵은 상처, 그리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폴라북스. 228쪽. 1만원.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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