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10명중 2명 "영양실조로 사망"

2006. 7. 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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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건강] 암환자들의 상당수가 영양부족 때문에 사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의대 종양학과 전후근 교수팀은 최근 보령제약 후원으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암 환자의 식욕부진과 영양상태 심포지움'에서 암환자 10명중 2명 이상이 영양부족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암환자의 영양실조 발생률은 평균 63%였으며,특히 췌장암과 위암 환자들은 83% 이상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한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식도암(79%),두경부암(72%),비소세포폐암(50∼60%),육종암(39∼66%),소세포폐암(50∼60%),대장·직장암(40∼60%),전립선암(56%),다발성림프종(55%),유방암(9∼36%) 순이었다.

전 교수는 "암 환자들이 영양실조 상태에 이르면 수술 후 패혈증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고,면역력과 폐기능도 현저하게 떨어진다"며 "이로 인해 환자의 체중이 줄어들면 체력이 저하되어 항암 치료를 견뎌내기가 힘들고 삶의 의욕마저 잃게 되어 투병생활이 어려워지는 등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암으로 인한 장기 입원자는 극심한 식욕저하와 체중감소를 겪고,이들 중 대부분은 결국 암이라는 질병보다는 영양 결핍 문제 때문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종양내과 홍영선 교수는 이와 관련,"특히 말기 암 환자들은 항암치료 못지 않게 영양상태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말기 상태의 영양개선은 영양결핍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줄이는 목적 뿐만 아니라 말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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