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보면 더 강해지고 빨라져..위험 인식에 따른 무의식적 인체 반응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빨간색을 보면 더 강해지고 빨라진다고 미국의 한 교수가 연구 결과를 통해 주장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4일 보도했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대학의 앤드루 엘리어트 교수는 이는 오랜 진화 과정에서 상대방이 화가 나 얼굴이 빨개지면 달아나거나 싸워야 한다는 것을 사람의 뇌가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본능적인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엘리어트는 인간의 뇌가 빨간색을 보면 위험하다고 인식하며 인체는 이에 반응해 더많은 힘을 내거나 반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역도 선수 등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써야 하는 운동 선수들의 경우 빨간색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엘리어트 교수는 덧붙였다.
그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 30명과 대학생 46명 등 두 그룹을 대상으로 두 가지 실험을 했다. 우선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는 빨간색과 회색으로 쓰인 두 가지 종류의 수자를 읽게 한 뒤 학생들의 악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빨간색 수자를 읽고 난 뒤 학생들의 악력이 더 세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의 경우에는 컴퓨터 모니터의 화면을 빨간색과 파란색, 회색의 3가지로 바꾸면서 컴퓨터 모니터의 단어를 읽게 한 뒤 악력을 측정했다. 역시 빨간색 모니터를 보고난 뒤 측정한 악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응 속도 역시 빨간색을 보고난 뒤 가장 빨랐다.
엘리어트 교수는 그러나 빨간색을 보는 것이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신체 반응의 힘은 강해질 수 있지만 위협을 느끼는 정도가 심할 경우 임무 수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엘리어트는 밝혔다.
이는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과 시합을 한 선수들의 경우 패할 확률이 더 높고 시험을 보기 전 빨간색을 보게 하면 성적이 떨어진다는 과거의 실험 결과들을 설명하는 이유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또 남녀 모두 빨간색 옷을 입은 이성에게 더 많은 호감을 느낀다며 빨간색은 연애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남성의 경우 빨간색 옷을 입을 여성을 더 매력적으로 느껴 접근하고 싶은 욕구가 강해지는 경향이 더 강하다고 엘리어트는 말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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