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패치' 운영 20대 여성, 과거 단역 배우 활동..'한남패치' 운영자도 검거

김지하 기자 2016. 8. 3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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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패치 한남패치 유포자 검거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일반인들의 신상을 무차별적으로 폭로한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운영자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와 수서경찰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개설해 일반인들의 개인 신상이나 사생활을 폭로하는 게시물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강남패치 운영자 정모(24ㆍ여)씨와 한남패치 운영자 양모(28ㆍ여)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5월 초 인스타그램에 강남패치 계정을 개설하고 피해자 A(26ㆍ여)씨의 개인 신상 및 유흥업소 종사 경력 등의 사생활 정보를 사진과 함께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현재 스폰서를 만나 살고 있다"와 같은 민감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정씨는 이런 내용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제보 받고,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그대로 게시했다.

조사 결과 A씨와 같이 강남패치 계정에 신상이 올라와 피해를 본 사람은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씨는 모 기업 회장의 외손녀에 대해 질투심을 품고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씨는 "자주 가던 강남의 클럽에서 한 기업 회장 외손녀를 보고 박탈감을 느꼈고, 질투심이 일어 강남패치를 만들게 됐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과거 단역 배우와 쇼핑몰 모델 등으로 일했고 석 달 전부터 한 회사에 임시직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패치가 이슈가 되자 자신이 검거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한 정씨는 "훼손될 명예가 있으면 날 고소하라"는 등의 조롱글을 올리기도 했다. 강남패치에 대한 언론보도를 캡처해 '홍보해줘서 고맙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또 최초 개설한 강남패치 계정이 피해자들의 신고로 사용이 정지되자 30여차례 계정을 새로 개설해가며 운영했다. 경찰은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정씨는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여유와 대담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남패치를 공동 운영한 정씨의 친구 A씨를 추적하고 있다.

정씨가 만든 강남패치를 보고 뒤따라 생겨난 한남패치(유흥업소에 드나들거나 근무한 경력이 있는 남성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계정)의 운영자 양씨도 경찰에 붙잡혔다.

양씨는 "지난 2013년 강남의 한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을 겪어 5번 재수술을 하고 3년간 남성 의사와 소송전을 벌였다"라며 "그 일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던 중 강남패치를 보고 그 의사가 떠올랐고, 비양심적이고 겉과 속이 다른 남자들에 대해 알려야겠다고 생각해 한남패치를 개설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양씨는 대학 네곳에 입학과 퇴학을 반복했고, 현재는 특별한 직업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강남패치 | 기업 회장 외손녀 | 한남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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