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인가?" 조정래 작가 '교육부 망언' 작심 비판

김용운 입력 2016. 7. 12. 12:47 수정 2016. 7. 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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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제 다룬 장편 '풀꽃도 꽃이다' 출간출판기자간담회서 나향욱 정책기획관 망언 비판"나 기획관뿐 아니라 교육부 장관도 사퇴해야"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풀꽃도 꽃이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조정래 작가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국민의 99%가 개나 돼지라면 그들의 세금을 받아먹고 사는 그는 누구인가.”

조정래(73) 작가가 교육부 나향욱 정책기획관의 망언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며 나 기획관의 사퇴를 주장했다.

조 작가는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풀꽃도 꽃이다’(해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나 정책기획관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굉장히 충격적인 발언이었다”며 “국민의 99%가 개나 돼지 새끼라면 그의 세금을 받아먹고 사는 그는 누구인가. 바로 기생충이거나 진딧물일 것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조선의 양반들은 세금을 내지 않았고 국난이 와도 군대를 가지 않았다”며 “그래서 봉건왕조는 나쁜 것이고 결국 나라를 뺏겼다”고 ‘신분제’를 옹호한 나 정책기획관을 에둘러 비판했다.

조 작가는 “나 정책기획관은 교육부 내 교육 정책을 이끌어가는 핵심부서의 장이다”며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비단 나 정책기획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공무원 사회가 그렇고 나 정책기획관이 승진하면서 올라온 세월 동안의 교육부 분위기가 그랬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결국 이번 발언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교육부 장관도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작가의 신작 ‘풀꽃도 꽃이다’는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을 정면으로 다룬 소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 주체들이 느끼고 고민하는 한국 교육문제의 여러 가지 현실을 2000매 분량의 장편으로 담아냈다.

한편 나 정책기획관은 지난 7일 모 언론사와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며 “신분제가 낫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용운 (luck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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