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알리는 벽안의 만화가 "실존 슈퍼 히어로"
[앵커]
백척간두의 나라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에 감명받아 이를 10년 가까이 만화로 소개하는 미국인이 있습니다.
12척의 배로 왜구를 물리친 명량해전 이야기도 미국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임은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해안가로 새까맣게 몰려드는 일본 함선과 적병들.
그 앞을 긴 칼을 빼든 조선 장수가 막아섭니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입니다.
그러나 이 만화를 그린 사람은 놀랍게도 미국인.
시카고 출신의 온리 콤판이 충무공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우연이었습니다.
<온리 콤판 / 미국인 만화가> "시카고의 룸메이트 소개로 TV쇼(드라마 '불멸의 이순신')를 보고 감명받아 200달러를 주고 미국으로 DVD를 주문해서 봤습니다. 정말 놀라웠습니다."
당시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300'에 영감을 받아 미국식으로 풀어낸 만화 '이순신'은 그러나 세상에 알려지기까지 녹록치 않은 과정을 겪어야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제작사를 만나지 못해 40개가 넘는 만화 출판전을 직접 찾아다녔고, 한국어판 간행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까지 했습니다.
다행히 한국 팬들의 지원 덕분에 모금은 성공했고, 미국에서만 5만 권 이상을 판매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온리 콤판 / 미국인 만화가> "한국인들이 제게 해준 모든 것에 정말 감사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이순신 장군을 알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그의 애정은 계속됩니다.
<온리 콤판 / 미국인 만화가> "슈퍼 히어로를 다룬 만화는 많지만 그들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죠.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나라를 구하고 올바른 일을 한 실존 인물입니다. 명량해전 이야기를 담은 후속편을 (오는 10월 열리는) 뉴욕 '코믹콘'에서 소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임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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