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10년차 걸 그룹

아이즈 ize 글 고예린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16. 7. 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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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글 고예린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프로페셔널.” 음원 녹음 중이던 티파니에게 KBS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달았던 자막은 그대로 지난 두 달간의 티파니를 요약하는 단어다. 티파니는 4월부터 방송한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고정으로 출연하고, 5월에는 솔로 앨범 [I Just Wanna Dance]를 발매하고 tvN [SNL]에 출연했으며, 6월에는 SM STATION에서 사이먼 도미닉과의 듀엣 ‘Heartbreak Hotel’에도 참여했다. 그 사이사이 소녀시대의 태국 콘서트와 자신의 솔로 콘서트가 있었다. 그러나 [언니들의 슬램덩크] 프로젝트 걸 그룹 언니쓰의 안무 연습에 뒤늦게 합류했을 때, 그는 동작을 몇 번 반복해보고는 30분 만에 1절 안무를 모두 익혔다. [SNL]에서는 ‘소원을 말해봐’의 4배속 댄스를 추면서도 안무를 놓치지 않았고, 프로그램 안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잃지 않으면서도 코미디에 녹아들었다.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거쳐 데뷔 후 10년째 인기를 유지하며 활동하는 걸 그룹의 멤버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말 그대로 프로페셔널의 모습이다.

티파니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언니쓰 안무 최종 점검 날 준비를 잘 해오지 못해 시무룩해진 자신의 모습에 ‘잘하고 싶어요’라는 자막이 달려 있는 캡처를 올렸다. 그는 데뷔 10년 차 아이돌로서 자신에게 기대되는 모습이 결국 ‘잘하는’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런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언니쓰 음원 녹음 중에는 지적받은 부분을 메모하고, 박진영에게서 OK 사인이 떨어진 후에도 자신이 만족스럽지 않아 다시 해보겠다고 자청한다. 무대에서 어느 부분이 틀렸고, 어떤 동선에서 부딪혔는지를 모두 적어둔 연습 노트는 그가 방송과 무대를 통해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증명한다. [SNL] 사전 인터뷰 영상에서도 티파니가 제작진과의 미팅에서 아이템을 준비하며 메모를 하고, 언제 연습하는지 묻는 모습이 담겼다. [얼루어] 화보 인터뷰에서는 매일의 피부 상태에 따라서 다른 화장품을 사용하기도 한다며 피부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피부가 가장 예쁠 때 화보를 찍게 되어 기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티파니가 “생각보다 오래됐어요. 저희가 관리를 열심히 해서 그렇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완전한 농담만은 아닌 것이다.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티파니는 제시가 “너는 너무 포스터 걸이야”라고 말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포스터 걸로 사는 것도 쉽지만은 않거든요”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걸 그룹이라는 ‘포스터 걸’은 항상 예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값으로 둔 채, 무대에서는 노래로 실력을 증명하고 예능에 나와서는 웃음을 줄 것을 요구받는다. 게다가 소녀시대가 데뷔했던 2007년부터 지금까지의 10년 동안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들은 더욱 구체적인 부분까지 촘촘해졌다. 그리고 티파니는 지금 아이돌이라는 직업을 가진 한 사람이 어떻게 이 험난해진 직업적 환경을 돌파해왔는지를 직접 보여주고 있다. 아이돌이라는 쉽지 않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직업을 대하는 전문적인 태도를 통해 그 위치를 꾸준히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 10년 차 프로페셔널이 일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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