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서 LP 구매..젊은 층 사로잡은 아날로그의 매력

곽상은 기자 입력 2016. 6. 18. 21:15 수정 2016. 6. 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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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디지털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요즘, 오히려 아날로그 음반의 매력이 새롭게 각광 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복고를 넘어 2, 30대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요,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레코드를 사려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처음으로 공개되거나 한정판으로 발매되는 LP를 사려는 겁니다.

[백승헌/LP 구매자 : 4시간 전부터 와서 기다렸고, 사려는 게 금방 나갈 것 같아서 일찍 와서 기다렸어요.]

해외 뮤지션이나 인디밴드 중심이던 레코드 페어 한정판 LP 목록엔 처음으로 걸그룹 앨범이 포함됐고, 분홍색과 형광색 등 화려한 색의 음반이 눈길을 끕니다.

[김영혁/서울 레코드 페어 기획자 : (LP에 대한) 중장년들의 수요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새로운 세대(20·30대)의 수요는 굉장히 빠르게 늘어나고 있거든요.]

젊은 층이 LP에 눈을 돌리면서 지난주엔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LP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4천 종의 LP에 CD, 카세트테이프도 갖춰 놓고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만들어 젊은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전은정/20대 : 잡음 느낌이라든가 바늘 같은 것을 제가 직접 이렇게 움직인다는 것이 뭔가 특별하게 느껴져요.]

[송성욱/대형음반매장 매니저 : 단순히 음악을 소비하는 게 아니라, 아날로그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가치를 많이 두고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크고 무거워서 아무 데서나 들을 수 없던 LP.

역설적이게도 LP의 그 단점이 디지털 시대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치는 매력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오세관)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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