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사전을 삼키다> 사전은 사라지지 않는다, 형태 바뀔 뿐

최수문 기자 2016. 6. 3. 10: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정철 지음, 사계절 펴냄

사전은 인류가 쌓아온 지식의 결정이다. 모든 지식은 사전을 통해 정리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대세가 된 검색도 사전의 전통을 계승했다고 할 수 있다. 단지 이용형태가 변했을 뿐이다.

신간 ‘검색, 사전을 삼키다’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을 거쳐 카카오에서 웹사전을 편찬하는 저자 정철이 사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쓴 책이다. 책은 자신이 탐구해 알게 된 지식을 분류, 정리하려는 인간의 욕망이 사전이라는 형식을 낳고 몇몇 뛰어난 개인들에 의해 그 전통이 면면히 계승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종이에서 CD롬, 전자사전, 웹사전, 앱사전으로 계속해서 옷을 바꿔 입는 사전의 생존 분투기가 이어진다.

분투 끝에 사전은 전문가들의 손에서 오랜 시간 다듬어지던 시절과는 이별하고 불특정 다수의 보통사람들이 검증하고 토론하며 수시로 갱신해가는 ‘위키백과’라는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이제 사전은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원래는 사전을 찾기 위해 발전한 기술적 요소인 검색이 이제는 마치 사전 그 자체인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이다. 검색의 시대에도 사전이 왜 필요하고 잘 만들어가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1만3,000원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