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지면..이로운 면역세포도 독이 된다

남주현 기자 2016. 4. 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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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속에 침입한 바이러스나 암을 공격하는 세포를 면역세포라고 하는데, 살이 찌면 특정 면역세포가 오히려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비만은 그 자체로 질병이며 당뇨병과 동맥경화 같은 대사 질환의 원인입니다.

[비만 남성/비만 지수 31 : 같은 시간을 자도 살이 찌고 난 후가 더 많이 피곤한 것 같죠. 살이 쪄서 그런 것 같은데.]

하지만 뚱뚱한 사람이 왜 당뇨병 같은 대사 질환에 잘 걸리는지는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바이러스와 암세포를 죽이는 면역세포, NK세포가 살이 찌면 기능이 변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프랑스 리옹대학 연구결과, 비만한 사람의 지방 조직에서 만들어진 NK세포는 모양이 일부 변해서 암세포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외 동물실험에선 내장 지방에서 있는 NK세포는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려 당뇨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뚱뚱해지면 NK세포 면역기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병철/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 지방세포에서 만성적 염증이 발생하고 이게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염증 물질들이 퍼져 나가면, 모든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비만한 사람의 경우 약물 등을 통한 면역력 강화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면서 적절한 식사와 운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유동혁, 영상편집 : 최은진)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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