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바탕 광화문 현판' 1906년 화폐 발견

2016. 4. 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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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문 대표, 화폐박물관서 확인..바탕색 논란 가열될 듯
1906년 발행된 오원권 화폐. [문화재제자리찾기 제공]
1908년 오원권 화폐의 광화문 그림. [문화재제자리찾기 제공]

혜문 대표, 화폐박물관서 확인…바탕색 논란 가열될 듯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경복궁 광화문의 현판 바탕이 검은색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자료가 또다시 발견됐다.

혜문(본명 김영준)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는 일본 다이이치(第一) 은행이 1906년(메이지 39년)과 1908년(메이지 41년)에 각각 발행한 오원권 화폐에서 현판이 검은색인 광화문 그림을 찾아냈다고 7일 밝혔다.

혜문 대표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누리집에서 이들 화폐를 검색했다"면서 "현판에 있는 글씨는 보이지 않지만, 테두리가 하얗게 처리된 것을 보면 현판은 검은색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1950년을 전후해 한국은행이 발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백원권 지폐의 광화문 그림도 현판의 바탕이 검은색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혜문 대표는 지난 2월 29일에 광화문 현판이 검은색 바탕에 흰색 혹은 금색 글씨였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1890년대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 사진은 '1893년 9월 이전에 촬영'됐다고 기록돼 있으며, 사진 속에 1895년 사라진 조선시대 군복을 착용한 사람들이 있다.

현판의 바탕이 검은색인 자료가 잇따라 나오면서 재제작 중인 광화문 현판을 둘러싼 논란은 가열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2010년 광화문을 복원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20세기 초 유리원판 사진을 바탕으로 하얀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인 현판을 만들었으나 3개월 만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다시 제작하기로 했다.

현판 바탕색에 대한 문제 제기는 2014년에도 있었으나, 문화재청은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열어 현판이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임을 재차 확인한 바 있다.

현재 광화문 현판은 틀을 완성한 뒤 글자를 새기는 각자(刻字) 과정까지 마친 상태다.

혜문 대표는 "문화재청이 대중적으로 많이 쓰였던 화폐 도안에서 광화문을 찾아보지 않았다는 점이 의아스럽다"면서 "광화문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건축물인 만큼 오류를 즉각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판 바탕색을 논의하기 위해 혜문 대표를 포함해 건축, 사진 분석 등 분야별 전문가 10여명을 모아 이달 중순에 자문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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