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지옥] [남과 여], 이야기의 여백을 채우는 공유와 전도연의 연기

아이즈 ize 글 이지혜, 고예린, 최지은 2016. 2.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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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글 이지혜, 고예린, 최지은

[남과 여] 보세
전도연, 공유 
이지혜
: 전도연과 공유가 눈빛만으로도 서로에 대한 감정을 전달하는 멜로 영화. 이것만으로도 [남과 여]를 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가정이 있는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흔한 불륜 이야기 같지만, 배경인 핀란드의 풍경은 두 사람의 만남을 낭만적으로 감싸고, 헤어나지 못할 문제에 시달리던 두 사람의 지친 눈빛은 그들의 삶에 새로운 사랑이 필요했던 이유를 감성적으로 납득시킨다. 스토리의 여백을 배우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채우는 작품. 게다가 공유의 마른 등근육도 섬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순정] 글쎄 
도경수,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 
고예린
: 80년대와 90년대 초반의 음악, 순수한 소년소녀들의 첫사랑과 우정을 추억하는, 말하자면 장소를 섬마을로 옮긴 [응답하라 1988].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익숙한 노래가 흐르고, 범실(도경수)과 수옥(김소현)을 중심으로 한 다섯 친구들의 순수했던 시간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영화 초반 유쾌함을 유지하다가도 단단했던 우정이 깨지는 순간 감정을 폭발시키는 주다영과 젊은 배우들의 연기력도 뛰어나다. 그러나 그때의 순수한 사랑과 우정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플롯마저 과거의 것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흐름은 촌스러운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스포트라이트] 보세 
마크 러팔로, 레이첼 맥아담스, 마이클 키튼, 리브 슈라이버 
최지은
: 수십 년에 걸쳐 은폐되어 온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성추행 범죄를 추적하기 시작한 [보스턴 글로브] 기자들은 지역사회 권력의 상층부에 위치한 교회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인다. 지난한 취재와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통해 개인의 악행을 넘어 시스템 전체를 타격하는 기사가 완성되어가는 과정이 정교하게 그려지고, 피해자들의 경험은 선정적 재연 대신 지울 수 없는 증언이 되어 수면 위로 떠오른다. 무거운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리듬과 유머를, 무엇보다 품위를 잃지 않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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