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영웅'의 연주..조성진, 한국을 감동시키다
[앵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올라 우승 당시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귀한 연주를 하고 싶다는 조성진의 말 그대로 고귀함이 느껴지는 무대였습니다.
기립박수가 그치지 않았던 현장에 박소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손끝을 따라 건반이 우아하게 춤을 춥니다.
고귀하고, 극적이면서 시적인.
쇼팽 연주는 그래야 한다던 조성진의 이야기 그대로 쇼팽의 혼이 되살아납니다.
관객은 숨 쉬는 것조차 잊은 채 무대로 빨려듭니다.
세 곡의 쇼팽 연주.
특히 마지막 곡, 영웅 폴로네즈는 지난해 쇼팽 콩쿠르에서 폴로네즈 최고 연주 상을 받게 했던 곡입니다.
건반의 마지막 울림이 잦아들자, 환호와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습니다.
조성진은 몇 번이나 무대로 다시 나와 인사했습니다.
오후 공연과 달리 저녁 공연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던 결선 곡,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습니다.
공연 시작 전부터 기다리는 관객들로 발 디딜 틈 없던 예술의 전당.
[강석우 / 배우 : 수많은 음악회가 있지만, 그중에서 오늘 공연은 꼭 자리를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꿈 같은 티켓을 구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객들 얼굴에 감동이 가득합니다.
[배완진 / 대학생 : 조성진 피아니스트 연주를 보고, 아…. 말로 표현할 수 없는데….]
[여고운 / 초등학교 6학년 : 제2의 조성진이 되고 싶고, 앞으로 저도 더 열심히 연습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중학교 때부터 조성진을 가르친 은사도 훌쩍 성장한 제자를 지켜봤습니다.
[신수정 /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 자기가 원했던 대로 정말 고귀하고 그렇게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쇼팽다운 연주였죠.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조성진의 다음 국내 공연은 오는 7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하는 협연 무대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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