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몸일으키기, 오히려 디스크 유발
최근 미국 육군이 체력 검사 항목에서 윗몸일으키기를 제외시킨 것이 보도되면서 화제가 됐다. 윗몸일으키기는 복근을 기르는 효과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하는 운동이다. 하지만 최근 윗몸일으키기가 척추뿐 아니라 척추 주변 근육, 인대를 손상시킨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진영수 교수는 "스포츠의학계에서는 10년 전부터 윗몸일으키기가 디스크, 요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며 "노인은 물론 젊은층도 윗몸일으키기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윗몸일으키기는 허리의 C자 곡선을 깨뜨리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는 "우리 몸을 왼편에서 보면 허리 부위가 C자 형태의 곡선을 띤다"며 "윗몸일으키기를 하면 이 C자 곡선이 깨지면서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뒷편에 있는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상체를 세우는 도중에 장요근(腸腰筋·척추 아랫 부분에서 허벅지뼈까지 이어지는 근육)이 강하게 수축되는 것도 또 다른 원인이다. 진영수 교수는 "장요근이 수축되면 척추가 앞으로 당겨져 디스크에 압박을 가한다"고 말했다. 깍지 낀 손으로 머리를 앞으로 미는 동작에서는 목뼈 속 디스크에 손상이 생길 위험도 있다.
윗몸일으키기를 대신할 수 있는 운동이 있다. 바로 '크런치'와 '플랭크'다. 진 교수는 "이 운동은 척추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 뱃살을 빼거나 복근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크런치는 윗몸일으키기와 비슷하지만 허리가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플랭크는 엎드려 몸통을 들어 올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일직선을 만든 자세로 버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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