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투어, 2015년 여행업계 결산 2016년 트렌드 전망

이정호 입력 2015. 12. 29. 11:00 수정 2015. 12. 3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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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5년 여행업계 최대이슈는 '메르스''프랑스 테러''일본 열풍' 등이 꼽힌다. 상반기에는 메르스로 홍역을 치렀고, 하반기에는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발리 화산 폭발 그리고 프랑스 연쇄 테러라는 대형 암초를 만나기도 했다. 이렇게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여행업계를 강타했지만 올해 해외 여행객은 오히려 상승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해외여행객수가 1590만 명으로 지난 해 동기 대비 19% 증가하는 등 한국인들의 해외여행수요는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터파크투어(tour.interpark.com)는 2015년 1월부터 12월 15일까지 국제선 항공권 DB 분석을 통해 다사다난했던 2015년 여행업계를 되짚어보고 2016년 여행 트렌드를 전망해 봤다.

■대세는 '일본'…도쿄·오사카 나란히 전세계 인기도시 1, 2위

올해의 인기 지역은 단연 일본이다. 특히 일본 지역 중에서 도쿄는 인터파크투어가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는 전세계 도시 중 점유율 6.9%로 1위를 기록해 2015년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은 인기도시로 나타났다. 뒤이어 오사카가 6.1%로 전체 2위를 차지한 점도 주목할만 하다. 오사카는 3.9%의 점유율이었던 지난 해보다 3계단 상승해 지난 해 2위였던 홍콩을 3위로 밀어냈다. 또 후쿠오카가 3.3%의 점유율로 7위를 차지해 올해 처음으로 인기도시 10위권 안에 진입하며 일본 여행 열풍에 힘을 보탰다.

또한 주요 여행지를 권역별로 살펴봤을 때 올해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지역은 동남아가 29.9%로 부동의 점유율 1위를 고수했고, 일본이 지난해까지 2위였던 유럽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일본은 올해 19.3%의 점유율로 지난 해 대비 여행객이 62% 증가했다. 이는 엔화 약세로 실질적인 여행비용이 줄어든 데다 항공사들의 경쟁 심화로 인한 항공운임 인하, 근거리 국제선을 확대하는 LCC의 노선전략과 맞아 떨어지며 일본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대양주 지역은 괌, 사이판 이외에도 호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 한 덕분에 지난 해 4.8%에서 올해 5.4%로 점유율이 상승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주요 여행 권역별 인기여행지

주요 여행 권역별로 세부 인기 여행지를 살펴보면 동남아 지역에서는 태국(21.2%)이 홍콩(16.9%)을 제치고 신흥강자로 진면목을 뽐냈다. 그 뒤로 대만(15.8%), 필리핀(15.3%), 베트남(11.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은 매달 성장을 이어갔으며, 마카오도 인기 상승 흐름을 타고 10위권 안에 자리잡았다.

중남미에서는 자타공인 대세 허니문 칸쿤의 인기에 힘입은 멕시코(32.8%)가 단연 돋보이며, '꽃보다 OO' 효과를 톡톡히 본 페루(26.9%)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배낭여행객들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라오스(9.2%)가 페루에 이어 꽃보다 열풍의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 해 7위에서 3위를 기록, 어느덧 핵심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일본 내에서는 오사카(31.5%)가 압도적인 인기를 받고 있던 1위 도쿄(35.7%)와의 격차를 대폭 좁히며 추격했다. 그동안 도쿄에 집중됐던 여행 수요가 타 지역으로 분산되면서 오사카를 비롯해 후쿠오카(17.0%), 오키나와(8.0%) 등 일본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고루 인기를 얻는 추이 변화를 보였다. 특히 오사카와 후쿠오카는 지난 해 대비 각각 110%, 105% 상승하는 등 올해 유난히 여행객이 크게 증가한 지역으로 꼽혔다.

■2015년 새롭게 급부상한 여행지는 어디?

그렇다면 새롭게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한 곳은 어디일까? 인터파크투어가 지난 해 대비 방문객 수가 급증한 곳을 조사한 결과 베트남이 가장 두드러진 약진을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수도 하노이뿐 아니라 나트랑, 다낭, 호치민 등 주요 도시 전반에 걸쳐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트랑은 무려 723% 성장하는 놀라운 기록을 보였으며, 다낭도 217% 성장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진에어, 티웨이 항공 등 국내 주요 LCC들이 노선을 확대한 점도 베트남 여행 시장의 장밋빛 전망에 힘을 더했다.

중국은 충칭(203%), 시안(73%), 심천(62%) 등 중국 경제성장의 새로운 견인차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중국 시안과 충칭은 최근 도시화와 대규모 외국 자본투자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시안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계열사들의 잇따른 진출 현상을 보였고, 충칭에는 현대차를 필두로 LG, SK, 포스코 등이 기반을 마련하면서 국내 주요 항공사들의 노선 증편이 활발하게 추진됐다.

이 밖에 대만 까오슝(130%)도 지난 해부터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으며, 아프리카 모리셔스(120%)도 미지의 여행지에서 세계적인 명사들의 힐링 휴양지로 알려지면서 허니문 수요가 급증했다.일본에서는 아오모리(95%), 도야마(72%), 타카마츠(66%) 등 신규 도시들이 급부상하기 시작하면서 일본을 재방문하는 여행객들이 새로운 도시를 찾아 여행하는 패턴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남녀비중 격차 더욱 벌어져…여성들 가치소비 영향

인터파크투어에서 2015년 국제선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을 성별, 연령대별로 분석해본 결과 여성이 57%로 남성 43%에 비해 14%p더 많았다. 2014년 여성과 남성이 53.2% 대 46.8% 비중이었던 것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세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지난 해까지는 40대 초반 연령대부터 남성 여행객이 더 많았으나, 올해에는 50대 이후부터도 여성이 오히려 남성을 앞지르고 있어 전 연령대에 걸쳐 여성 여행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해 대비 30대 보다 20대의 증가율이 상승해 여행을 즐기는 연령층이 다소 젊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불황임에도 점점 부각되고 있는 여성들의 가치소비 추구로 설명할 수 있는데, 여행업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가치소비란 자신이 가치를 두는 항목에는 다소 비싸더라도 과감히 투자를 하는 소비행태를 말한다. 최근 한 시장조사전문기업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성보다 여성이 그리고 젊은 층일수록 가치소비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특히 여성은 비용이 들더라도 여행을 통한 기분전환을 좀 더 중요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2016년 여행트렌드 전망

인터파크투어는 올해 여행 빅데이트 흐름을 분석해 2016년도의 여행트렌드를 예측해봤다. 먼저 패키지 여행상품의 진화다.여행 트렌드가 점차 개별 자유여행 추세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패키지 여행 수요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여행객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획여행이 풍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 참여 여행사가 17개사로 확대되는 등 주요 여행사들이 투명하고 분쟁 소비를 방지하기 위한 여행상품 정보 제공에 동참하고 있어 더욱 만족스러운 여행을 위한 여행사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투어도 '가이드 3단계 관리 프로세스'구축으로 여행상품에 대한 만족도 제고, '먹GO찍GO'를 통한 독특하고 개성있는 테마여행 강화, 자유일정을 강화하고 패키지 여행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세미패키지, 한 국가를 집중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일주 상품 강화 등 2016년에는 더욱 진화된 기획여행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둘째, 숨어있는 한국의 명소를 찾는 국내 여행객들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공휴일은 올해와 같은 66일이며, 명절연휴가 비교적 긴편이라 해외여행 수요는 이때 몰릴 것으로 보인다.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 정도가 3일짜리 황금연휴로, 이같이 짧은 공휴일에는 해외보다는 국내 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5년은 현지 여행지의 시위나 자연재해, 전염병, 테러 공포 등 예측 불가능한 악재들이 덮치면서 안전한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2015년 인터파크투어 국내 항공 이용객수(편도기준)는 지난해 대비 70%이상 성장했으며, 2016년은 항공사별 국내선 항공 공급석이 2015년 대비 평균 10% 내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이에 인터파크투어도 올 한해 국내 자유여행객들의 여행패턴을 분석해 제주여행만들기 강화, 모바일 예약시스템 개선 등으로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세번째로 2016년에도 모바일 예약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투어의 지난 11월 한달간 모바일 예약 비중을 살펴보면 △국내숙박 71% △국내항공 54% △해외여행 37% △해외항공 33% △해외호텔 55%를 기록했고 앱 다운로드 통합 600만을 돌파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와 자유여행객의 증가로, 여행 정보 검색과 상품 예약에도 모바일을 적극 활용하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인터파크투어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예약성향에 맞춰 2016년에 모바일앱 업그레이드에주력해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은 모바일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인터파크투어는 2016년 인기 예감 지역으로 대만, 아이슬란드, 일본 큐슈등을 꼽았다. 먼저 대만은 최근 한국과 대만의 항공협력협정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내년 1월부터 항공운항 좌석이 2배로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에 여행객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동안 타이베이에 집중됐던 여행상품 또한 중남부 지역으로 확산, 타이중, 카오슝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꽃보다 OO in 아이슬란드' 편이 내년 1월 방영을 앞두고 있어 그동안 촬영지가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했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아이슬란드 역시 2016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큐슈 지역의 인기는 2016년에도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가사키와 야마구치 우베 지역은 전세기운항으로 항공좌석 공급이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고시마와 미야자키는 겨울철 골프 및 레저활동을 즐기기에 최적의 기후를 갖춘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이 밖에도 상해 지역에 아시아 최대규모로 설립되고 있는 디즈니월드가 2016년 개장을 앞두고 있어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라오스·다낭·크로아티아 등도 지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junglee@fnnews.com 이정호 레저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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