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퉁저우사건 세계기록유산 신청 추진..난징학살에 '맞불'

2015. 12. 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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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수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억유산위원회에 파견 방침
2014년 12월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 있는 난징대학살기념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의장대가 화환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교수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억유산위원회에 파견 방침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난징(南京)대학살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에 대한 반발로 일본 우파 단체는 일본인이 중국에서 살해된 퉁저우(通州) 사건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려 하고 있다.

난징학살을 부정하는 일본 단체인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모임)은 중국 내 일본인 살해 사건으로 알려진 퉁저우 사건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겠다는 방침을 11일 밝혔다.

쇼가쿠칸(小學館)의 일본대백과전서는 퉁저우사건에 관해 중일전쟁 발발 직후인 1937년 7월 29일 중국 허베이(河北)성 퉁저우에서 일본의 괴뢰 정권인 지둥(冀東)방공자치정부의 보안대가 반란을 일으켜 일본군을 공격하고 현지 거주 일본인, 조선인 등 200명 넘게 살해한 사건으로 기술하고 있다.

모임은 퉁저우사건을 보안대 소속 중국인 병사들이 일본인을 잔학 무도하게 살해한 참극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해 역사 논쟁에서 중국을 압박하고 난징대학살을 물타기 하는 재료로 삼으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모임은 퉁저우사건과 관련해 "대살육은 중국의 오랜 역사 가운데 몇 번씩이나 반복됐으며 중국 대륙 역사를 특징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퉁저우 사건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단순히 일본인이 과거에 경험한 희생을 기억하는 것뿐만 아니라 같은 고난과 희생을 지금도 계속 겪는 아시아 여러 민족(중국 내 소수민족)의 괴로운 처지를 이해하고 그것을 타파하기 위한 행동에 연대하려는 것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모임은 퉁저우 사건 자료를 내년 3월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2017년 10월 결과가 발표되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유네스코 국내 위원회는 외교관이었던 스기하라 지우네(杉原千畝·1900∼1986) 관련 자료와 군마(群馬)현 다카사키(高崎)시 소재 고대 비석을 2017년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일본 후보로 앞서 선정했다.

모임은 이에 따라 일본 유네스코를 거치지 않고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 직접 퉁저우사건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난징학살에 관해 일본 정부는 희생자의 구체적인 숫자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측 연구에서는 희생자가 2만∼20만 명이라는 견해가 있고, 중국 측은 난징군사법정 자료를 근거로 30만 명 이상이라고 보고 있어 퉁저우사건을 난징학살과 동급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이런 가운데 일본 문부과학성은 하가 미쓰루(芳賀滿) 일본 도호쿠(東北)대 교수(역사·고고학)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억유산위원회에 내년부터 연구자로 파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는 일본 정부의 반대에도 난징대학살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자 일본이 유네스코의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을 의식한 대응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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