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가을철 야외 활동↑..질병·안전사고 조심

이효용 입력 2015. 9. 11. 09:17 수정 2015. 9. 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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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날씨 정말 좋죠.

하늘을 보면 가슴이 탁 트이면서 기분도 좋고, 야외 활동 하기에 최적의 날씨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렇게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안전사고도 늘어나게 되는데요.

똑기자의 꿀정보, 오늘은 가을철 야외활동 할 때 주의해야 할 것들을 이효용 기자가 알려준다고 합니다.

<기자 멘트>

요즘 캠핑이나 등산, 또 추석 앞두고 벌초 가시는 분들 많죠.

이렇게 가을철 야외 활동은 주로 산이나 풀숲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사고가 가을에 특히 많습니다.

또, 쯔쯔가무시병이나 유행성 출혈열 같은 감염성 질환에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방심하면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가을철 감염성 질환의 예방법부터, 벌이나 뱀으로 인한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까지 지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가을로 접어들면서 캠핑과 벌초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자칫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각종 감염성 질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손장욱(교수/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 “가을철에 유행하는 감염질환 으로는 쯔쯔가무시병,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증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 공통 된 특징은 고열과 근육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쯔쯔가무시병은 풀숲이나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게 물려 감염되는 질환입니다.

<인터뷰> 손장욱(교수/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 “(털 진드기에) 물린 후 잠복 기는 평균 10일에서 2주 이내이고 병이 경과하면서 뇌막염, 뇌염, 폐렴 또는 신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곳엔 ‘가피’라고 하는 검은색 딱지가 생기는데요.

가피는 통증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이 없기 때문에 야외 활동 후엔 몸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또 다른 질환인 유행성 출혈열은 쥐의 침이나 대소변 등을 접촉하거나 바이러스가 포함된 입자를 흡입했을 때 감염되는데요.

이 바이러스는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과 가까울수록 감염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니 얼굴을 바닥에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이재갑(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유행성 출혈열의 증상 은) 눈에 결막염이 생기거나 출혈성 반점들이 생기는 형태로 나타나는데, 시간이 지 나면 갑자기 신부전 상태에 이르러서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시기를 거치게 되고, 그 시기가 지나면 오히려 소변이 많이 나오는 시기를 거치게 됩니다.”

신부전이 심해지거나 소변량이 늘어나면서 탈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질환은 렙토스피라증인데요.

가축이나 야생동물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토양 등에 상처가 생긴 피부와 점막 등이 닿았을 때 감염됩니다.

이 외에도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에게 물렸을 때나 오염된 물을 마셨을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는데요.

<인터뷰> 이재갑(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초기에 급성 고열과 근육 통이 나타나는 건 다른 질환과 큰 차이점이 없는데요. (바이러스가) 주로 폐를 침범하면서 폐렴이 발병하는 경우가 있고요. 후 여러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일부 환자는 사망할 수도 있는 질병입니다.”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가을철 감염성 질환들! 예방법은 무엇일까요.

먼저, 각 질병이 유행하는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은 피하고요.

풀밭 위에 장시간 앉거나 누워서 잠을 자지 않도록 합니다.

야외활동할 때는 반드시 긴 바지와 긴 팔을 입어야 하고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놓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고요.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낸 후, 다른 옷과는 분리해 세탁합니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초나 성묘하러 가는 분들 많은데요.

이때 특히 유의해야 하는 것이 바로 가을철 불청객 벌입니다.

무더위가 지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이맘때 벌의 개체 수가 급격히 많아지면서 활동도 왕성해 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3년간 벌에 쏘인 환자 3만 6천여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인 만 7천여명이 8~9월에 발생했습니다.

특히 말벌은 꿀벌보다 독의 양이 15배까지 많고, 한 번에 여러 차례 쏠 수 있어 치명적인데요.

최근에는 독성이 강한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이 전국으로 확산 돼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 7일에는 벌집 제거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이 출동했다가 말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는데요.

일반적으로 벌에 쏘이면 붓고, 후끈거리는 통증과 가려움증이 나타나는데요.

심한 경우 숨이 차고 가슴 통증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성촌(은평소방서 구조대장) : “벌이 주위에 있다는 것은 곧 벌집이 주 변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과도한 행동으로 벌을 자극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자세를 낮추고 엎드려 있는 게 좋은 방법입니다.”

또 강한 향의 향수나 화장품, 화려한 색의 의류는 벌을 자극할 수 있으니 피해 주세요.

벌에 쏘였을 때는 무엇보다 벌침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손톱이나 핀셋을 사용하면 독이 몸에 더 들어가게 할 수 있으니 카드를 이용해 옆으로 긁어내듯 침을 제거해야 합니다.

이후 얼음찜질을 통해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혀 주는 것도 좋은데요.

부종이 심할 때는 물린 부위를 높게 한 후 안정을 취합니다.

벌과 함께 가을철에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뱀입니다.

뱀에 물린 경우 이빨 자국으로 독사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데요.

독이 없는 뱀은 물린 자국이 말발굽 모양인 반면, 독사는 앞쪽에 두 개의 뚜렷한 잇자국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뱀에 물렸을 땐 빠른 응급조치가 중요한데요.

뱀으로부터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환자를 옮기고, 깨끗한 물을 부어 물린 부위의 독과 이물질을 씻어냅니다.

이때 찬물 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요,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물린 부위를 내려놓도록 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옷가지 등을 사용하여 물린 부위 위쪽을 묶는데, 손가락 한 개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묶어야 합니다.

입으로 독을 빨아내거나 칼로 상처를 절개하는 것은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뱀에 물리면 바로 신고하고, 가능하면 뱀의 사진을 찍어 두는 것이 좋은데요. 병원 이송 후에 빠르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찬웅(교수/중앙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 바 지나 긴 팔 의복을 착용하고요. 뱀이 출몰할 가능성이 많은 곳을 통행할 때에는 긴 막대기나 지팡이 등으로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만약 산에 오래 머물러야 할 경 우에는 뱀이 싫어하는 백반가루나 담뱃가루 등을 주변에 뿌리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

각종 질병과 사고에 미리미리 대비해 안전하게 야외활동 즐기세요.

이효용기자 (utili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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