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이후..출판사는 '혹한', 온라인서점은 '호황'

입력 2015. 9. 4. 10:31 수정 2015. 9. 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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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국내 출판시장이 혹한을 겪는 가운데 출판사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온라인서점의 이익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가 발표한 연구보고서 '2015년 상반기 출판산업 지표 분석'을 보면 반기보고서 제출 의무가 있는 출판 관련 9개 상장법인 가운데 출판사 8곳의 올해 상반기 매출(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총 8천99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1% 줄었다. 영업이익은 3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감소했다.

통계에 포함된 출판사는 대교, 웅진씽크빅, 한솔교육, 비상교육, 삼성출판사, 능률교육, 예림당, 이퓨쳐다.

하지만 상장 온라인서점인 예스24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천73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8% 늘고,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8% 급증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11월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고서 온라인 서점의 도서 판매량은 줄었지만, 도서 공급률(전체 책값 중 출판사가 서점에 공급하는 가격 비중)은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책값 할인이 줄어들면서 권당 판매 단가가 올라갔기 때문에 전체 도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 때문에 도서정가제의 이점을 모두 온라인 서점이 가져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연구소가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서비스업동향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서적출판업 생산지수는 73.5로 통계가 시작된 2000년 이래 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통계청이 작성한 가구당 월평균 서적구입비(전국 2인 이상, 명목 금액)는 올해 1분기에 2만2천123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0% 떨어졌고 2분기엔 1만3천330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3.1% 감소했다. 2분기 수치는 통계가 시작된 2003년 이래 전체 분기 중 최저치다.

연구소는 "공급률 재조정을 통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현재 2개월인 재정가(정가를 다시 매김) 사전 통지 기간을 단축하고 절차와 방법을 간소화하는 등 출판사의 재정가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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