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남자 관객 관람 불가'..중년 여성을 잡아라

조지현 기자 2015. 5. 2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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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연계에서는 요즘 중년 여성 잡기 경쟁이 뜨겁습니다. '19세 이상 관람가', '남자 관객은 관람 불가'처럼 흔치 않은 조건까지 내걸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편 뒷바라지, 애들 키우고.]

'맞아, 맞아, 내 얘기야.' 공감하고, 직설적인 내용에 한바탕 웃기도 하고, 자신의 가치를 깨닫는 주인공의 모습에 관객들은 속이 다 후련합니다.

[조광순/관객 : 우리 나이에 딱 맞는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너무너무 즐거웠어요.]

연하남과 연애하는 여성을 뜻하는 '쿠거'라는 제목의 이 뮤지컬은 객석의 절반 이상이 중년 여성들입니다.

[박해미/배우 : 숨기지 않고 속마음을 드러낼 수 있는 작품.]

[김선경/배우 : 삶의 가치를 느끼시고, 우울한 분들 미소 담아가시고.]

초연 1년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한 '미스터 쇼' 역시, 30~40대 여성 관객이 50%를 넘습니다.

[평균신장 187, 미스터와 함께 합니다.]

남자 관객은 아예 입장 불가, 눈치 보지 말고 환호하라는 전략이 성공하면서 한국 7개 도시에서 매진이 이어졌고 일본 도쿄에서도 인기를 끌어 올 여름 추가 공연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동안 스타 위주로 20대 관객 잡기에 집중했던 공연계가 이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새로운 관객층, 중년 여성에게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지웅)조지현 기자 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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