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왕세자 "전쟁의 비참함·일본 역사 올바르게 전해야"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나루히토(德仁) 일본 왕세자가 패전 70년을 맞은 일본이 전쟁의 비참함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나루히토 왕세자는 만 55세 생일(2월 23일)을 앞두고 지난 20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쟁의 기억이 흐려지려고 하는 오늘날, 겸허하게 과거를 돌아보고 전쟁을 체험한 세대가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 비참한 경험이나 일본이 밟아온 역사를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선 전쟁으로 일본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많은 이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고 많은 사람이 고통과 큰 슬픔을 겪은 것을 매우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전쟁의 참혹함을 두 번 다시 반복하는 일이 없도록 과거의 역사를 깊이 인식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전쟁의 참화를 거쳐 전후에 일본헌법을 기초로 노력을 쌓아올려 평화와 번영을 향유하고 있다"며 전후 70년이 평화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엔 '물과 위생에 관한 사무총장 자문위원회'(UNSGAB)의 명예 총재이기도 한 나루히토 왕세자는 올해 4월 한국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 물 포럼이 수질 문제를 생각하는 좋은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이 행사에 세 차례 참석한 바 있으며 올해 대구 행사에 직접 참석할지는 "정부 쪽에서 검토할 것이므로 내가 언급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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