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키기 어려운 알약, 자세만 바꾸면 한번에 '꿀꺽'

박광식 2014. 11. 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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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그란 알약 삼키기 힘든 분들 많으시죠?

특히 캡슐약은 더 힘든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자세를 바꾸면 알약이나 캡슐약을 훨씬 쉽게 먹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약을 먹을 때마다 넘기기 힘든 70대 여성입니다.

실제 둥근 알약을 먹다가 사레가 들렸습니다.

<인터뷰> 김복식(77살/입원 환자) : "넘길려면 힘들어요. 12개면 6개씩 6개씩 나눠 먹기도 하고

이렇게 알약이나 캡슐약을 먹을 때 외래환자 3명 중 1명은 약이 목에 걸려 고생하거나 입 안에 약 맛이 남아 쓴 맛을 경험합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연구팀이 건강한 150여 명을 대상으로 약을 쉽게 먹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

동그란 알약은 목을 뒤로 살짝 젖히고 삼킬 때 60%가 편안함을 느낀 반면, 캡슐약은 고개를 숙이고 먹을때 88%가 편하게 느낀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알약은 물보다 무거워 입 안에 물을 채워 넣은 뒤 재빨리 삼켜야 약의 쓴 맛을 줄이고 쉽게 넘길 수 있습니다.

캡슐약은 물보다 가벼워 고개를 숙이고 삼켜야 물이 캡슐약을 강제로 밀어 넣으면서 목에 걸리는 일을 막아줍니다.

<인터뷰> 양승남(고려대구로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턱을 당기고 먹었을 때 기도를 훨씬 좁혀주고 식도를 넓혀주기 때문에 삼킴장애가 있으신 분들한테는 안전한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알약이나 캡슐약을 편하게 먹으려면 충분한 물과 함께 따로따로 섭취하는게 좋습니다.

단, 고개를 뒤로 젖히고 약을 먹는 건 삼킴장애가 있는 경우, 오히려 기도흡인을 일으킬 수 있어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박광식기자 (siki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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