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기자의 호갱탈출]"캐나다 구스? 대부분 차이나 덕"

2014. 11. 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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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에서 다운재킷 25개 충전재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 수입제품 16개 중 4개만이 거위털을, 나머지는 오리털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제 100만원 대 캐나다구스는 '등골브레이커'에도 못 낄 처지입니다. 300만원 대를 턱걸이한 몽클레어를 제치고 이탈리아 브랜드 에르노가 354만원으로 고가 랭킹 1위를 차지했습니다.

'프리미엄 패딩이 고가인데 성능은 그에 못 미친다'는 비교 기사가 나오면 몇몇 네티즌들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누가 성능 따져가며 입냐, 브랜드 가치와 디자인으로 입는 거지'라는 댓글로 비아냥거리기도 하지요.

물론 그런 일부 소비자들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소비자들에게는 값비싼 다운재킷은 가계에 큰 부담이 되지요. 그래서 제값주고 그에 합당한 품질의 제품을 고르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다만, 공산품 중에서 값 싸고 질 좋은 제품은 없다는 건 아셔야 합니다.

충전재로 거위털이냐 오리털이냐는 가격을 결정하는 큰 요인입니다. 거위털 다운재킷이 20만원대라면 거위털 다운 재킷은 40-50만원대를 훌쩍 뛰어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모를 가공해서 국내에 공급하는 태평양 물산의 민태홍 팀장의 말에 의하면, 거위털과 오리털의 보온력 차이는 10% 정도라고 합니다. 충전량이 충분하다면 비싼 거위털이 아닌 오리털로 채운 다운재킷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또, 거위든 오리든 솜털의 크기가 보온력을 결정하기 때문에 각각 솜털의 크기와 필파워에 따라 등급이 있습니다. 거위 솜털이라 하더라도 오리의 솜털보다 크기가 작거나 필파워가 낮다면 오리 솜털이 더 따뜻할 수 있는 거지요.

그러니 솜털(다운)과 깃털(페더)의 비율과 함께 필파워를 살펴봐야 합니다. 깃털에 비해 솜털이 보온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솜털 함유량이 높을수록 좋습니다. 깃털은 솜털이 충분히 부풀어지도록 내부 공간을 확보하는 뼈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솜털 100%라면 옷의 태를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프리미엄 제품도 솜털 비율을 95% 정도를 하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솜털 비율이 70~80%만 돼도 충분한 보온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필 파워는 다운의 탄성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다운이 다시 부풀어 오르는 부피를 표시한 것인데 필 파워가 높을수록 복원력과 보온 효과가 좋습니다. 높은 스펙을 선호하는 국내에서는 800~900이상인 제품이 많이 출시돼 있고 값도 비쌉니다. 유럽에서는 보통 600이상이면 고급으로 칩니다. 필파워가 600~700 정도여도 우수한 제품이라는 사실!

다운재킷이나 패딩은 충전재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제품 태그를 꼼꼼히 읽어봐야 합니다. 그래야 나에게 적합한 제품을 고를 수 있고 과소비도 줄일 수 있지요. 톱스타를 내세워 TV 광고를 요란하게 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소비자들의 입소문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중소 업체의 제품을 고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김 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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