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몰래 매각..궤도 분쟁 심각" 미래부 뒷북

김수형 기자 2014. 10. 2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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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경 116도. KT가 외국에 몰래 매각한 무궁화 3호 위성이 원래 할당받은 궤도입니다. 그런데 이 위성을 산 홍콩업체가 동경 116.1도로 이렇게 궤도를 옮겼습니다. 그러자 파푸아뉴기니가 동경 116도 궤도의 국제 등록 삭제를 요청하면서 결국 우리나라와 궤도 분쟁이 생겼습니다. 며칠 전 SBS 뉴스를 통해 전해서 드린 소식이죠. 그동안 별문제 아니라던 미래부가 오늘(27일) 사안이 간단치 않다고 뒤늦게 시인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위성 궤도 분쟁을 판단하는 국제기구 ITU는 정부에 보낸 서신을 통해 무궁화 3호 위성의 동경 116.1도 궤도 이동이 하자가 없다며 신규 궤도 등록 신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무궁화 3호 위성을 위해 정부가 할당받았던 동경 116도는 비어 있음을 사실상 인정하는 것입니다.

파푸아 뉴기니와 궤도 분쟁 중인 정부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결정입니다.

[유승희/새정치연합 의원 : ITU는 파푸아뉴기니 편을 들고 있고, 거기에 대해서 정부가 대응을 못한 채로 있습니다.]

[최양희/미래창조과학부 장관 : 이 사안은 간단한 사안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희도 그동안 치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만…]

게다가 ITU는 동경 116도 근처에 위성을 갖고 있는 중국을 궤도 분쟁 당사자로 추가했습니다.

오는 2016년 무궁화 위성 7호를 발사하려면 동경 116도 궤도의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김수형 기자 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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