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방암 유례없는 급증.."육류 섭취 연관"
<앵커 멘트>
최근 한국인의 유방암 발생률이 가파르게 증가해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육류 소비량이 늘어나는 것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육류를 즐기는 20대 여성.
마블링이 좋아서 입에서 살살 녹는 고기를 선호합니다.
이런 고기는 지방이 많습니다.
<인터뷰> 유찬미(25살/직장인) : "아! 최고예요. 황제다이어트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가지고, 그 영향 때문인지 평소 고기를 좋아해서 일주일에 2-3번을 먹는 편이고요."
국민건강영양 조사 결과 우리나라 여성의 육류 소비는 15년 새 60%나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유방암 환자도 4.5배 늘어 일본을 제치고 동아시아에서 발병률 1위에 올랐습니다.
육류 소비량과 유방암발생 빈도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틀 전 유방암 수술을 받은 30대 여성도 평소 육류를 즐겼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유방암(환자/38살) : "식생활에서도 고기 위주로 구워서 먹고 기름진 것, 같이 먹으면서..."
세계보건기구도 최근 동물성 지방을 다량 섭취하면 유방암 확률이 30%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인터뷰> 송병주(서울성모병원 유방센터장) : "체내 지방세포가 많이 증가합니다. 체내 지방세포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많이 합성해서 혈중에 보내고요. 이런 에스트로겐이 암세포나 암이 될 세포들을 자극하여..."
유방암 원인을 육류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연관성이 드러난 만큼 기름진 고기를 덜 먹고 과일과 채소를 가까이 하는 게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박광식기자 (siki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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