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방암 유례없는 급증.."육류 섭취 연관"

박광식 2014. 10. 16. 22: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한국인의 유방암 발생률이 가파르게 증가해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육류 소비량이 늘어나는 것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육류를 즐기는 20대 여성.

마블링이 좋아서 입에서 살살 녹는 고기를 선호합니다.

이런 고기는 지방이 많습니다.

<인터뷰> 유찬미(25살/직장인) : "아! 최고예요. 황제다이어트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가지고, 그 영향 때문인지 평소 고기를 좋아해서 일주일에 2-3번을 먹는 편이고요."

국민건강영양 조사 결과 우리나라 여성의 육류 소비는 15년 새 60%나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유방암 환자도 4.5배 늘어 일본을 제치고 동아시아에서 발병률 1위에 올랐습니다.

육류 소비량과 유방암발생 빈도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틀 전 유방암 수술을 받은 30대 여성도 평소 육류를 즐겼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유방암(환자/38살) : "식생활에서도 고기 위주로 구워서 먹고 기름진 것, 같이 먹으면서..."

세계보건기구도 최근 동물성 지방을 다량 섭취하면 유방암 확률이 30%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인터뷰> 송병주(서울성모병원 유방센터장) : "체내 지방세포가 많이 증가합니다. 체내 지방세포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많이 합성해서 혈중에 보내고요. 이런 에스트로겐이 암세포나 암이 될 세포들을 자극하여..."

유방암 원인을 육류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연관성이 드러난 만큼 기름진 고기를 덜 먹고 과일과 채소를 가까이 하는 게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박광식기자 (sikiwa@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