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뮤지컬은 다른 나라 언어 같아..7kg 빠져"

입력 2014. 9. 19. 07:19 수정 2014. 9. 1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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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데뷔 12년차 가수 휘성이 뮤지컬 신인 배우로 변신했다. 뮤지컬 '조로'에서 조로역을 맡은 휘성은 무대 위에서 움직이다 선배들과 부딪치면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배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16일 공연을 앞두고 휘성은 관객들과 함께 백스테이지 투어에 나섰다.

"무대 위에서 관객석을 바라봤을 때 왼쪽은 상수, 오른쪽은 하수, 관객 시야에서 벗어난 지역은 소대라고 해요. 소대에서 옷을 갈아입고, 마이크를 차고 무대로 나가죠"

백스테이지 투어에 참가한 스무명 가량의 팬들은 열심히 설명하는 휘성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실물 크기의 기차 모형과 회전 무대, 화려한 의상들은 지나가며 한번 흘깃 쳐다볼 뿐이었다.

"밧줄을 타고 날아가기 전에 올라타는 발판은 이렇게 흔들려요. 중심을 빨리 잡고 올라가야 하죠. 위험하긴 한데 무서운 것보다 '어떻게 하면 멋있게 보일까' 그 생각만 해요"

팬들은 "충분히 멋있어요"라고 합창했다.

[사진제공=엠뮤지컬아트]

백스테이지 한구석에는 휘성이 첫 공연 때부터 꽂아놨다는 흰종이가 눈에 띄었다. 동선 등 틀리지 말아야할 것들을 빼곡하게 적어놓은 종이다.

"상수나 하수 이런 용어는 콘서트를 해봐서 알았는데 소대나 퀵체인지(변장)는 몰랐어요. 대극장 공연은 출연자들이 자기 것을 챙기기도 바쁘니까 다른 출연자들에게 마이크를 어디서 차야하는지 물어보는 것도 실례가 되는 거 같더라구요. 짧은 시간에 다 배우려다보니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조로' 하면서 7㎏ 정도 빠졌죠"

극중 무대 왼편 바닥에 있는 작은 구멍으로 사라진 조로는 오케스트라 피트석을 지나 무대 오른쪽 바닥에 있는 작은 구멍으로 다시 등장한다. 휘성은 오케스트라 피트석을 빠르게 지나가다 기타를 발로 차 기타목을 부러뜨리기도 했다. 공연 도중 어깨가 삐끗해 극장 내에 있는 카페에서 급히 얼음찜질을 한 적도 있었다.

"공연을 하다보면 예기치 않은 실수들이 많이 벌어져요. 저는 노래할 때 굉장히 역동적인 스타일인데 뮤지컬에서는 이유가 있는 제스처가 아니면 가만히 있어야 하는 부분들도 너무 어려워요. 팝을 부를 때는 내가 지휘자이고 내가 연출자인데, 뮤지컬에서는 지휘자와 연출감독의 지시를 따라야하죠. 마치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는 것 같아요"

휘성은 비스트의 양요섭, 샤이니의 키, 뮤지컬 배우 김우형과 함께 조로역에 쿼드러플 캐스팅됐다. 휘성이 공연하는 날에는 "안 되나요", "울지마 바보야" 등 그의 히트곡 가사가 애드리브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저도 양요섭씨나 키처럼 다른 뮤지컬들을 거쳐서 '조로'를 했다면 조금더 넓은 시야를 갖고 공연을 했을텐데…. 속상하고 분하기도 해요. 연기도 태어나서 처음해보고, 넘버도 제가 해본 장르가 아니예요"

하지만 이날 백스테이지 투어에 함께 나선 서영주 배우는 "휘성이 뮤지컬을 처음 하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에너지와 순발력,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휘성은 앞으로 뮤지컬에 계속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럼요"라고 답했다.

"첫 공연한 날 커튼콜이 시작되기도 전에 관객들이 전원 기립했어요. 그게 제일 짜릿했죠. 처음에는 무대에서 관객들을 등지고 서 있는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 지금은 관객들과 소통하려고 무지하게 노력하죠. 그런 것들이 재미로 다가오고 있어요"

뮤지컬 '조로'는 부잣집 아들이 아니라 광산에서 노역하던 평범한 청년 디에고가 영웅 조로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허당기 가득한 디에고는 몸개그와 말장난으로 객석을 끊임없이 웃긴다.

360도 회전하는 기차 모형 위에서 펼쳐지는 긴박한 칼싸움과 화려한 플라멩코 춤 등도 볼거리다. '조로'는 충무아트홀에서 10월 26일까지 공연한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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