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은 되고 터키 케밥은 안돼?" 세월호 케밥 봉사 철수에 BBQ 지원 재조명

윤혜영 2014. 4. 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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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케밥, 터키 케밥, 터키 형제의 나라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형제의 나라' 터키에서 세월호 침몰 사태에 케밥을 만들어주러 자원봉사를 왔지만 주위 항의에 부딪쳐 철수하자 치킨 지원도 새삼 재조명받고 있다.

24일 오전 진도실내체육관 앞에서는 터키인 세 명과 한국인들이 케밥을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는 자원봉사가 이루어졌다. 이들이 세운 탁자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라는 문구의 플랜카드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정오를 막 넘긴 시각, 급하게 자리를 뜰 수 밖에 없었다. 재료는 많이 남아 있었지만 케밥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광경 등이 보여지자 숙연해야 할 현장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항의가 들어온 것. 가족의 생사를 알지 못하는 참혹한 심정의 실종자 가족에게 고기냄새를 풍기는 것은 실례라는 지적도 나왔다.

케밥 봉사자들은 "진도군청의 허가를 받고 개인자격으로 찾았는데 심려를 끼친 듯하다.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내자는 우리의 목적이 제대로 전달됐기를 바란다"라면서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실종자 가족분들과 여기 다른 자원봉사자 분들을 위해 오늘 점심 까지만 만들고 가려고 했다"라고 말하며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치킨은 되고 케밥은 안 되느냐"라는 의견을 쏟아냈다. 고기냄새를 풍기는 게 문제라면 앞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돕기 위해 꾸준히 지원을 하고 있는 건 문제 삼지 않더니 왜 케밥은 쫓아냈냐는 것.

제너시스BBQ그룹은 지난 18일부터 진도 세월호 구조현장에 매일 치킨, 음료수 등 2000인분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현장 조리가 가능한 '비비 카(BB Car)'를 투입해 현장에서 따뜻한 치킨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제너시스BBQ그룹은 임직원들과 가맹점이 한 마음으로 성금을 모금해 유가족 장학금 지원 등 유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시행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여객선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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