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 사건 뭐길래? 청해진해운 최대 주주 유병언 전 회장 두 아들 '눈길'

한예지 2014. 4. 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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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양 사건, 세월호 침몰 사고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3일째다.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3일째인 18일, 청해진해운이 지난 1997년 부도를 낸 (주)세모를 승계한 회사로 청해진해운을 지배하는 지주회사인 아이워아이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유병언(73) 전 세모 회장의 두 아들인 장남 유대균 씨, 차남 유혁기씨라는 보도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청해진해운 측은 티브이데일리에 "우리도 모르는 내용이다. 아는 내용만 말해야지 모르는 내용을 거짓으로 말할 순 없다"고 전했다.

오대양 사건은 지난 19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군 남서면 북리 주(주) 오대양 용인공장에서 남녀 시체 32구가 발견돼 전국민을 경악케 한 사건이다. 당시 오대양 사건 현장은 오대양 용인공장의 공장장 이강수는 대들보에 목을 매 자살해있었고 오대양의 사장이자 세칭 오대양교의 교주로 알려진 박신자를 비롯해 31구의 시체가 식당겸 다용도실 천장 바닥에서 목을 맨 채 누워있거나 시신 2, 3구씩 포개진 시체로 발견됐다.

목을 맬때 사용된 것은 바지나 스커트를 가늘고 길게 자른 천이었다. 오대양 사장 박신자(당시 48세)는 신도들에게 많은 사채를 끌어들여 공장을 설립하고 종말론으로 신도를 현혹했으며 '세상이 말세가 됐는데 오대양을 믿어야 구원받는다' '전세계 오대양은 내가 주원한다' '오대양을 떠나면 죽음의 재앙을 받는다'고 설파했다.

또한 오대양 신도들을 집단 합숙생활케 했고 배신자는 가혹하게 린치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들에게 무려 17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사채를 빌린 뒤 원금을 갚지 않고, 돈을 받으러 간 신도의 가족을 집단 폭행했다. 사건이 발생했던 같은 해 8월 16일 주유소를 경영하는 이상열(가명)씨가 박신자에게 빌려준 5억원을 받으러 갔다가 오대양 직원들에 11시간이나 감금을 당하며 돈을 포기하라는 각서를 강요당한 뒤 풀어준 사건이 발생했고 이상열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당시 박신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렀지만 조사를 받는 도중 실신해 병원으로 옮긴 뒤 종적을 감췄다.

오대양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집단 자살 원인이나 자세한 경위에 대해선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채 수사가 마무리 됐지만 이후 1991년 7월 오대양 종교집단의 신도였던 김도현 등 6명이 경찰에 오대양 사건의 끔찍한 진실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자수자들의 진술에 따라,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경찰이 추정하고 있던 오대양 총무 노순호와 기숙사 가정부 황숙자, 육아원 보모 조재선 등 3명이 자살사건 전에 이미 계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오대양 직원들에게 살해당한 뒤 암매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사건이 전면 재조사에 들어갔지만, 이 사건이 경찰의 발표대로 집단자살극인가, 외부인이 개입된 집단 타살극인가에 대한 논의만 무성했을 뿐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부검 의사는 3구의 시체는 자살이 분명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교주 박순자를 포함한 나머지 사람들은 교살(絞殺)에 의한 질식사가 분명하며, 누군가에 의해 계획적으로 행해진 집단 타살극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유병언 전 회장은 기독교 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목사로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현재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 명단은 179명, 실종자 명단 268명, 사망자 명단 28명으로 집계됐다. 유전자 검사까지 거쳐 신원이 확인된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은 선사 직원 박지영, 안산 단원고교생 2학년 정차웅·권오천·임경빈, 인솔교사 최혜정 등 5명이다. 또한 오후 5시께 안산 단원고 교감이 진도체육관 뒤 소나무에서 목매 숨진채 발견돼 충격과 비극을 더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뉴시스]

진도여객선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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