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 일본 지도에 분명히 적힌 '조선해'

권란 기자 입력 2014. 3. 12. 21:30 수정 2014. 3. 1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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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동해라는 이름을 지도에 함께 표기하는 법안이 우여곡절 끝에 통과됐죠, 그런데 200년 전 일본이 만든 지도에는 동해가 일본해가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히 표기돼 있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1810년 에도막부의 명을 받아 천문담당 관리가 제작한 지도입니다.

한국은 반도 형태에 '조선'으로, 동해는 '조선해'로 분명히 표기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동쪽 바다에 대해서만 '대일본해'라고 적었습니다.

1844년 일본 최고 지도학자가 제작한 지도에서도 동해는 '조선해', 1853년 역시 일본에서 만든 세계지도에서도 동해는 '조선해', 조선의 바다입니다.

유럽 국가들도 이미 동해는 조선의 바다로 알고 있었습니다.

1760년 프랑스인이 만든 아시아 지도에 'mer de coree', 한국의 바다로 나타나고 있고, 1794년 영국, 프랑스, 독일이 합작해서 만든 한국과 일본 지도에도 동해는 '코리안 씨'로 되어 있습니다.

실제와 위치는 다르지만, 울릉도와 독도도 한국에 바짝 붙여 그려 한국의 땅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1737년 서양에서 발간된 최초의 한국 지도에도 울릉도와 독도가 동해안 가까이 그려져 있습니다.

[김혜정/경희대 혜정박물관장 : 1700년대부터 바다의 이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거기에 '조선해'라고 나온 것은 우리의 조선 시대였기 때문에 그렇다.]

동해가 일본해가 아님을 실증하는 이런 지도와 자료들은 오는 22일부터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진훈)권란 기자 haras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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